[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석탄회에 대한 재활용 방안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진복 의원은 17일 5개 발전사 국정감사에서 현재 석탄회의 재활용율 목표치인 75%를 넘었지만 향후 석탄재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반면 석탄회가 건설용 등으로 용도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재활용에 한계가 있으므로 석탄회 재활용 방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5개 발전사의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연료 연소 후 부산물인 석탄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석탄재에 대해 플라이 애쉬의 경우 포집해 콘크리트 혼화재나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고 바텀애쉬의 경우는 매립지 성토재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몇몇 발전사들이 목표 재활용률에 미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재활용 목표율을 대부분 달성했다.

반면 이진복 의원은 바텀애쉬의 경우 대부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해 매립지 성토재로 활용하고 있는데 처리를 위해 오히려 운송비 등에 지출하는 것에 대한 부분을 재활용으로 볼 수 있는지 지적했다.

이진복 의원에 따르면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향후 화력발전소가 추가 건설이 계획돼 있고 석탄재 발생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이후에는 석탄재 발생 예상량은 매년 1,600만톤으로 2014년대비 약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점차 진입함에 따라 SOC(사회간접시설)건설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건설용으로 재활용 되는 석탄재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앞으로 석탄재 재고량은 늘고 사용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맞게 발전사별로 석탄재 재활용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외국의 경우 바텀애쉬에서 불연소 섬유를 뽑아내는 등 매립이 아닌 제대로 된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내 발전사들도 폐기물 처리 수준이 아닌 실제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