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삼성SDI(대표이사 조남성)가 20일부터 3일 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스트라이프(Stripe) 배터리와 밴드(Band) 배터리를 선보이며 인체의 어떠한 곡선에도 적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배터리 시대를 가시화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스트라이프 배터리는 섬유와 같이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유연성과 혁신적인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차세대 배터리다. 스트라이프 배터리는 목걸이, 헤어밴드, 티셔츠 장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해 앞으로 웨어러블을 포함한 각종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라이프 배터리에는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요소 기술을 적용해 디자인 유연성과 고성능을 모두 만족했다는 평가다. 내·외장재 설계에 첨단 소재기술을 적용, 두께 0.3mm의 초슬림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실링 폭 최소화 기술로 기존 유사 배터리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밴드 배터리도 선보였다. 밴드 배터리는 스마트 워치를 타깃으로 개발된 차세대 제품이다. 사람 손목 둘레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약 5만번 이상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해 충분한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5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소형배터리 제품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전 분야를 공개했다.

먼저 소형배터리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파워툴(전동공구)과 전기자전거, 골프카트 등의 뉴애플리케이션用 배터리를 소개했다. 자동차용 배터리부문에서는 BMW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i8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셀, 모듈, 팩 제품을 선보였다. ESS부문에서는 대형 빌딩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UPS(무정전 전원 장치)와 가정용 ESS 제품 등을 전시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이번 전시 컨셉을 ‘에너지 디자이너 배터리’와 ‘미래 디자이너 삼성SDI’로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City Life(도시 생활), Home(가정), Outdoor(옥외)의 3가지 부스 테마를 통해 BoT(Battery of Things)가 구현하는 미래상을 전시장에 연출했다.

김헌수 삼성SDI 배터리연구소 연구소장은 “스트라이프 배터리와 밴드 배터리는 웨어러블 배터리 시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배터리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DI가 인터배터리에서 섬유처럼 자유롭게 휘는 스트라이프 배터리 등 차세대 웨어러블 배터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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