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판매량 감소라는 말은 고속도로 LPG충전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인 듯 싶다.

시중 충전소의 LPG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충전소의 판매량 신장세는 매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LP가스공업협회(회장 남석우)에서 집계한 전국 고속도로 충전소 및 판매 현황에 따르면 1∼9월까지 LPG충전소는 61개소이며 판매량은 12만6,770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즉 충전소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개소밖에 늘어나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판매 신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LPG차량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얘기이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은 그동안 2위 자리를 고수했던 SK 망향(하) 충전소(경부선)로 7,624톤이었으며 지난해 선두를 차지했던 S-Oil의 안성(상) 충전소(경부선)는 2위로 밀려났다.

올해의 특징적인 현상은 충전소간 거리가 적정하게 배치돼있어 인지 각 충전소당 판매량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대체로 평준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각 노선별 충전소 수가 늘어나 연료소진에 따른 가스 이·충전이 편리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속도로별 충전소 분포현황을 보면 경부선이 지난해와 같은 11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서해안선 9개, 호남 및 영동선 7개, 중앙선 6개, 중부내륙·천안논산·대전통영선 4개, 중부·남해선 3개, 구마선 2개, 남해 제2지선 1개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충전소의 이같은 판매량 신장세도 폐차 및 신규로 인한 자동차 구매패턴이 경유로 전환될 경우 이들 지역 충전소의 경영난은 도심 또는 시외곽 충전소보다 오히려 심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