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두산이 연료전지사업에 뛰어든 후 처음으로 천억원대 수주를 거둬 향후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두산은 22일 부산 해운대에 건설되는 30.8MW급 연료전지발전소 시공업체인 삼성물산과 연료전지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연료전지발전소 운영사인 부산그린에너지와 발전소 운영에 따른 유지보수 및 장기서비스 등을 약정하는 장기서비스계약(LTSA: Long Term Service Agreement)을 동시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약금액은 2,800억원에 이른다.

두 건의 계약으로 두산은 지난해 6월 연료전지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최초로 천억원대 대규모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주금액이 큰 발전용연료전지 영업이 본격화될 지 기대된다.

두산이 공급하게 될 연료전지시스템은 인산형연료전지(PAFC)로 두산은 지난해 미국 연료전지전문기업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함으로써 관련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6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5.6MW급 연료전지시스템 주기기공급업체로 선정돼 첫 수주를 올린 바 있다.

두산이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건설될 부산연료전지발전소는 30.8MW급으로 부산시, 한수원, 부산도시가스, 삼성물산 등이 주주로 참여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착공했으며 내년 9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지역 4만가구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게 된다.

두산의 관계자는 “부산 연료전지발전소는 국내 도심지역 내 건설되는 연료전지발전소로 최대 용량이며 PAFC기술이 적용된 발전시설로도 전세계 최대 규모”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술개발과 고객서비스, 신규 발주처 발굴 등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연료전지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지난해 국내 주택용연료전지 전문기업인 퓨얼셀파워를 합병하고 곧이어 미국 연료전지전문기업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연료전지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조직과 제조시설 점검, 정비에 집중해 최근 완료한 것으로 전해져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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