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 지분 60%를 보유하고 한국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미얀마 A-1 광구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권자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15-1광구 개발에 이은 쾌거라 할 수 있다.

에너지 자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실정에서 보면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우리나라에겐 생존의 문제다. 지난 70년대 1,2차 석유파동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경제활성화 인식은 80년대 이후 민간에 의해 주도되어 오던 해외유전개발사업이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풀 꺽였지만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공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재기해야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특히 자원개발사업이 대규모의 재원이 투자되는 사업인 만큼 자주개발을 위한 노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현재 에너지특별회계자금의 약 95%가 석유산업으로부터 조성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석유개발부분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10%내의 낮은 지원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대목이다.

20년 가까운 우리나라의 석유개발 역사에 비해 원유수입량 대비 자주개발원유율이 약 2%에 불과하다는 성적표를 다시 끄집어 내지 않더라도,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에너지자원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되어야 한다.

다행이 정부가 2010년까지 자주개발원유 달성률을 1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또 최근 한국기업들이 지분을 참여한 카타르 오만 LNG 프로젝트에서 지난해에만 약 9,000만달러의 이익배당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번 미얀마 A-1광구에서의 가스발견이 국내 민간기업들에게는 해외자원개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세계시장을 우리나라의 안방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에서는 경험을 축적하고 선진기술을 습득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국가는 자원개발의 의지와 일관성있는 정책추진, 자금과 정책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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