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집] [기고] 미국산 LNG가 몰려온다, 우리나라에 ‘기회’
[5월 특집] [기고] 미국산 LNG가 몰려온다, 우리나라에 ‘기회’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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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부, 친화석연료 기조로 천연가스 수출 기대감 ↑
국내, 중동의존도 줄이고 다변화 수입역량 가능해질 수도

▲ 유시호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투데이에너지] ■ 미국의 LNG 수출과 역할

미국은 2016년 3월 LNG 수출을 시작해 2017년 말까지 2,300만톤 규모의 프로젝트가 가동될 예정이며 또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LNG 수출을 위해 최종투자결정(FID)을 준비 중에 있다.

2016년 2월부터 수출된 미국산 LNG는 2016년에 총 370만톤을 수출했다. 목적지 규정이 없는 미국산 LNG는 지역 천연가스가격에 따라 목적지가 변해왔다. 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는 지역에 미국산 LNG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미국산 LNG 카고는 브라질로 공급됐으며 이후 미국산 LNG는 주로 중남미지역으로 공급됐다. 2016년 10월까지 중남미 국가의 미국산 LNG 도입량은 총 110만톤으로 전체 미국산 LNG 수출 물량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면서 미국산 LNG 주된 도입지역이 됐다.

하지만 2016년 유럽과 아시아로 도입되는 미국산 LNG 물량은 크지 않았다. 이들 국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발전용, 산업용 수요 감소로 LNG 수요가 감소하면서 계약물량이 소비보다 높은 초과 물량 발생을 우려해 추가 LNG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가 미국산 LNG를 크게 도입하면서 미국산 LNG 도입량은 총 50만톤으로 전체 미국산 LNG 수출량의 33%를 차지했다.

한편 2016년 11월 이후 JKM(일본·한국시장)가격은 9달러/MMBtu까지 상승하면서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인 2016년 4월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JKM 상승은 미국 Henry Hub 가격과의 차이를 더욱 크게 만들면서 미국산 LNG가 한국에 2016년 12월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JKM상승은 중국에도 추가적으로 LNG 도입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미국산 LNG를 선적한 6~7척의 선박이 동북아지역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2017년 1월과 2월, 유럽의 미국산 LNG 도입량은 각각 20만톤과 40만톤으로 미국 LNG 수출량 중 23%, 62%를 유럽으로 도입했다.

특히 2월 남서유럽의 LNG 도입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을 보인 JKT(일본, 한국, 대만)국가, 친디아(중국/인도), 중동에 도입된 미국산 LNG 물량은 전혀 없을 정도로 미국산 LNG는 가격에 따라 목적지가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 트럼프정부의 미국 에너지정책

2016년 11월9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를 누르고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트럼프정부의 에너지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기존의 친환경적인 정책을 만들었다면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은 친화석연료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정부의 인사

트럼프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는 우선 주요 인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관련 주요 장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Department of Energy(DOE) 장관에 Rick Perry 전 텍사스 주지사를 지명했다.

Rick Perry는 부시 대통령 이후 텍사스 주를 이끌었던 주지사로 재임 당시 텍사스 주 천연가스 생산량을 50% 증가시키며 친화석연료 정책을 펼쳤다. 그는 청문회를 통해 미국의 풍부한 자원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은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했다.

또한 트럼프가 지명한 상무장관 Wilbur Ross는 전 석탄회사 및 철강회사 CEO를 역임했으며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한 투자포럼에서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통상압력의 밑그림으로 무역흑자국이  셰일가스 등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정책을 설명했다.

중국, 일본, 독일, 한국 등은 매년 상당한 규모의 대미흑자를 올리면서 정작 LNG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주장, 이들 국가의 LNG 도입처를 미국으로 전환한다면 미국의 무역적자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LNG 수입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프루이트를 미국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 Protection Agency) 청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최근 자동차와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악관은 EPA 인력을 1만5,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줄이고 EPA 산하 연구개발 예산도 40% 이상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EPA가 이끌었던 환경정책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회의 변화

2016년 11월8일 미국에서는 대통령만 뽑지 않았다. 상원의원에서는 전체 100명 중 34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뽑는 선거도 실시했다. 선거결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과반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기존의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면서 청정에너지 확대,  화석연료 축소, 기후변화정책에 적극적이었지만 공화당은 기후변화 정책은 무의미하다고 반론하면서 화석연료 생산 및 연관 사업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이후 의회에서는 미국 LNG 프로젝트 승인 절차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에 양당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신경전을 펼쳤다.

하지만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인 만큼 의회가 트럼프정부의 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 한국가스공사
미국 천연가스 수급 전망 변화

트럼프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천연가스 수급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17년 초에 발표한 미국의 Energy Information Adminstration (EIA)의 Annual Energy Outlook에 따르면 2035년 천연가스 공급량은 2017년 전망치는 36.5Tcf로 전년 전망치 보다 낮게 전망했다.

하지만 2020년 이전까지 천연가스 생산량을 보면 2017년 생산량 전망치는 전년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을 전망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전년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량도 공급량과 같이 2020년 이전에는 2017년 전망치가 전년 전망치보다 높았으나 이후에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소비는 산업용 및 발전용 주도로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생에너지부문 세액공제혜택이 중단될 경우,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전용 에너지믹스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020년 이전에는 LNG 수출증가로 소비량도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에는 미국산 LNG의 가격 경쟁력 하락에 따른 소비량 감소로 전체적인 소비 증가폭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 전망

앞에서 EIA가 전망한 천연가스가격 전망은 트럼프정부가 출범한 3월 이전에 작성된 자료다. 따라서 향후 EIA 전망치보다 더 많은 생산량과 소비 그리고 낮은 Henry Hub 가격이 될 수 있다.

Wood Mackenzie는 EIA의 전망치와 다른 의견을 보였다. Henry Hub 가격은 2016년대비 점차 하락 안정됐다가 상승해 다시 2016년 가격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을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EIA는 현시점부터 계속적으로 점차 Henry Hub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두 기관의 전망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망기관 전망치에 따라 미국산 LNG의 주요 판매처인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유럽으로 도입되는 미국산 LNG가격은 유럽의 National Balancing Point(NBP) 가격보다 높다.

따라서 유럽에서의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은 2025년 이전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Wood Mackenzie의 전망치처럼 Henry Hub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면 유럽에서 미국산 LNG는 2019년 이후 유가 연계한 계약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보이고, 2024년부터 NBP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IA의 전망치에 따르면 2025년 이후에나 유럽에서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LNG 소비처인 아시아의 경우 미국산 LNG는 내년부터 유가와 연계한 가격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Spot 가격대비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은 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Wood Mackenzie가 전망한 Henry Hub 가격이 된다면 2024년부터 미국산 LNG는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반면 EIA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Henry Hub 가격이 된다면 2030년에서야 미국산 LNG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미국 정책변화 예의주시 필요

미국은 기술발전으로 셰일가스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천연가스 수출국뿐만 아니라 LNG시장에서 최대 공급국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 트럼프정부가 친화석연료정책으로 유/가스전개발 및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산 LNG 수출로 시장은 공급이 늘어 LNG시장은 보다 유연해지고 있다. 또 우리에게는 중동의 에너지 의존도도 줄일 수 있다. 이외 유가 연계가 아닌 지역 천연가스에 연계한 가격에 LNG를 도입함으로써 유가에 대한 리스크도 줄일 수가 있다.

하지만 트럼프정부의 임기는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이다. LNG 계약은 20~30년이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정책변화에 보다 주의깊은 검토를 통해 트럼프정부 또는 이후의 정치적 변화에 따른 에너지시장 변화에 보다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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