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 1번지’, ‘기계공업의 요람지’라 불리우며 오늘날 중공업 한국의 역사를 이끌어 온 한진중공업은 지난 8월 1일 한진건설(주) 및 한진종합건설(주)을 합병함으로써 국내 50위권의 거대 견실기업으로 변신했다.

1937년 이땅에 최초의 중공업체로 설립되어 우리나라 중공업 발전의 모태가 되었고 60∼70년대에는 국내 최초 철강선 건조 수출, 철도차량 및 공작기계 제작 수출 등 수많은 국내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중공업 한국의 개척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80년대 해운 및 조선경기 침체의 격랑속에 흔들리던 회사는 89년 5월 한진그룹의 (주)한진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발, 10여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한진중공업의 주력 사업분야인 신조선 사업은 부산의 영도조선소와 울산조선소에 연간 총 90만DWT, 최대 15만DWT의 선박건조능력을 갖추고 지난 60여년간 축척해온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LNG선, 중대형 컨테이너선, 화학제품 운반선, 냉동선, RO-RO선, 케이블선 등 고기술 고부가가치선박을 전문건조하는 세계 10대 조선사로 자리잡고 있다.

95년 동양 최초의 멤브레인형 LNG선, 96년 세계 최고속 초대형 5천TEU급 컨테이너선, 98년 첨단 해저 광케이블선 등을 건조했으며 92년이래 7년 연속 세계 최우수선박 건조 조선사의 영예와 함께 완벽한 품질보증 및 납기준수로 전세계 유수의 선주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수선사업부문은 우리나라 함정분야 제1호 방위산업체로서 군용함정 및 특수선 분야의 선도자 역할을 해오면서 정비정, 초계함, 구축함, 전투함, 상륙정, 잠수정, 소방정, 방제정 등을 건조해 국가 해상방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건설사업분야는 68년 국내 최초의 철골구조 건물인 해운센터빌딩을 신축했으며 79년대 해외건설 시장의 선도자였으며 이번 합병으로 기술집약형 종합건설 엔지니어링 및 시공기술을 확보한 국내 건설시공능력 8위권의 종합건설업체로 부상했다.

플랜트사업부문은 62년 국내 최초로 공작기계를 생산한 이래 제철, 산업, 환경, 발전설비와 운반하역기기 및 철구조물 등 플랜트사업 전 분야에 걸쳐 종합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추고 국내외 각종 플랜트공사를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물류기기 제조부문에서는 반세기동안 물류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온 한진그룹의 경험과 축적된 엔지니어링 능력을 바탕으로 공항, 항만, 육운 물류기기와 자동창고 및 각종 물류자동화기기 제조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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