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쉘 John. Reynolds 검사책임자(左) 미국 쉘 휴스턴 연구소 김동섭 박사(右)
스테인레스강 배관의 경우 수압시험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 직후에 파손현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이같은 파손현상의 발생은 수압 시험시 사용된 물의 품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규정으로는 깨끗하고 염화물이 제거된 검증된 품질의 물(일반적으로 염화물 함량 15 ppm 보다 적게)을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소방수, 공정수 및 정수처리 되지 않은 일반적인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당의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밝혀진 사례에서는 어떤 공정유닛의 시동과정에서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배관에서 대규모의 미생물에 의한 부식현상(MIC)이 발견된 바 있다. 그 배관은 몇 달 전 오염된 물을 사용해 수압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수압시험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물이 원인이 돼 운전시작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미생물에 의한 부식현상이 발생하게 됐고 배관에 완전 관통된 구멍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염화물에 오염된 물을 사용한 후 완전 제거 되지 않은 염화물을 포함하고 있는 물이 존재하는 모든 부위에서는 증발현상이 발생함으로써 고농도의 염화물을 포함하는 물이 생성됐고 결국 파이프의 두께 방향을 따라 급속히 구멍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두 가지 사례를 통해 해당시설은 관련된 모든 배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고 구멍이 발생된 배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생산지연으로 인해 커다란 손실을 입음으로써 매우 값비싼 교훈을 얻게 됐다.

결국 이 같은 현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수압시험에 앞선 수질 검사는 아주 상식적인 과정이지만 이따금씩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므로 항상 주의를 게을리 말아야한다.

파이프 선반의 지지부(pipe supports)는 흔히 양쪽이 개방된 파이프 지지대(dummy leg)로 시공되는데 이 부분에 오염수가 머물게 된다면 년간 0.1∼0.3mm 정도의 느린 부식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오랜 기간에 걸쳐 배관에 구멍 뚤리는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 몇 십년 동안 적어도 이 같은 현상의 사고가 4차례가 발생했고 모든 경우에서 심각한 문제를 직면하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파이프 지지대 내부에 오염수가 머무르지 못하도록 간단히 조치함으로써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배수를 위한 경사를 주거나 적당한 위치에 구멍을 뚫어 내부의 오염수가 배출되도록 조치하면 된다.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파이프 지지대의 경우에는 지지대의 밑바닥에 배수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는 압력용기의 support ring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 안전관리자를 위한 질문

당신은 수압시험시 수질에 대한 품질분석·품질제어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가?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