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기정책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의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중단시켰다.

서울 강남구가 지역난방공사의 발전소에 대한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발전연료의 천연가스 전환을 준비하게 되고 이에 따라 도시가스사는 지역난방공사에 도시가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양측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잡히게 된 것이다.

특히 도시가스사도 경제성이 떨어지는 지역난방공급 지역의 취사용 연료 공급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하니 양 측 모두 승리한 싸움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또한 양 측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는 성숙한 자세 역시 좋은 모습으로 보여진다.

지난 몇 년간 지역난방과 도시가스 간의 싸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진행되면서 서로 공정한 경쟁을 넘어 감정적인 대립 양상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상대편을 적대시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과정에 불편함을 겪은 것은 애꿎은 시민들이었다. 정부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측의 의견을 조정해보고자 노력했지만 뾰족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양측이 대립을 접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된 것은 무엇이 문제의 핵심이었는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즉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양보만을 주장한다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해 나간다면 아무리 어려운 난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

이번에 형성된 지역난방공사와 대한도시가스 간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전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의 대화와 협력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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