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공모에서 마저 사장을 선출하지 못한 한국가스공사가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10월 31일경 개최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오는 26일 팔래스호텔 12층 라일락룸에서 제250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8월 12일 개최예정이었다가 연기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1차공모 실패 이후 2차공모에서 후보자로 추천된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박달영 가스안전공사 사장, 신준상 전 E1 사장, 조헌재 송유관공사 사장, 홍순직 삼성SDI 부사장 등 5명의 후보자에 대한 사장선임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져 있어 이날 주총은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 것에 불과하다.

9월 15일 임시주주총회가 끝나면 9월 16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제3차 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절차를 거쳐 사장후보자를 선임하고 10월 31일경 사장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2차례의 사장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한 전례가 있어 3차 공모에서 추천된 사장후보자가 사장에 선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당초 8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가 9월 15일로 연기한 배경에 대한 뚜렷한 해명이 나오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산자부가 공사 정관에 명시된 '공무원 퇴직 후 6개월 이내에는 공사이사로 취임을 제한한다' 는 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산자부가 사실무근임을 이미 밝힌 상태이다.

사장 선임 지연으로 인한 경영공백 문제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이유없이 주총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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