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실험실 가스누출사고 등 대학교내 가스안전관리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시점과 아울러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가스학회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화용 교수를 만나 대학교내 가스안전관리 실태 및 가스계의 가스안전관리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지난 9일 본교 실험실 가스누출사고로 대피소동이 빚어지는 등 대학교내 가스안전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우선 본교의 불상사로 인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군요.

현재 대학교내 실험실들의 가스안전관리 실태를 보면 노후된 가스실린더의 잔재와 장소의 협소함 등으로 위험이 노출된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지.

자금력이 좋은 SK나 LG 등의 실험실에서는 원천적으로 연구원들과 격리돼 라인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계속하는 학교내 실험실도 이와 같은 조건이 갖춰져야 하며, 노후된 가스실린더를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 및 교체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제208회 국정감사가 실시됐는데, 가스와 관련한 개인적인 국감 평은.

학자인 신분에서 본다면 가스는 일반인들에게 이미 보편화돼 있는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스에 대한 매매 및 일반연료사용의 측면에서만 감사가 국한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체에너지라는 측면에서의 발상전환 및 연구지원에 대한 감사도 병행됐으면 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또 안전측면에서도 LPG나 LNG 등의 사고대책에만 치중하는 면이 많은데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면 유독가스 및 특수가스에 의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사항도 지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가스학회 임원진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3년 전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시작한 가스용어사전 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어사전은 5천여용어에 1천3백 페이지 분량이며, 일본어, 영어, 한자로 표기돼 있는 기존의가스용어들을 한글로 표기하는 등 가스분야의 모호한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고 올해 말쯤 보급될 예정입니다.



가스업계가 발전적으로 변화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초미의 관심은 안전이고, 둘째는 우리나라 실정상 가스가 나오지 않는 나라이므로 가스를 절약할 수 있는 관리 및 제도적인 측면이 보완, 개선돼야 할 것입니다. 셋째 가스를 단순히 편리하게 사용하는 연료개념에서 고부가가치 대상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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