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이 국내 경제연구기관별로 4.7~5.0%로 예측하고 있어 지난해 경제성장률 3%대 후반보다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천연가스 판매계획(안)에 따르면 전년실적 2,285만4,000톤보다 3.3% 증가한 2,359만9,000톤이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전년실적 1,403만3,000톤보다 3.7% 증가한 1,455만5,000톤, 발전용의 경우 전년실적 882만1,000톤보다 2.5% 증가한 904만4,000톤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판매 매출액도 전년 11조661억원보다 13% 증가한 12조5,024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천연가스 판매현황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가스 수요는 2,285만4,000톤으로 계획대비 5.5% 증가했고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지난해 도시가스용 판매실적은 1,403만3,000톤으로 계획 1,369만3,000톤 대비 2.5%, 전년 1,250만4,000톤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수요가 증가, 지속적인 수요개발 노력, 하반기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확대 등과 지난해 12월 이상한파로 인한 수요 급증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난방용의 경우 전년대비 동절기 저온현상으로 난방수요가 급증하고 수요가가 10월말 기준으로 1,100만개소로 전년보다 64만3,000개소가 늘어남에 따라 85만6,000톤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이는 전년대비 11.6% 증가한 것이다.

일반용의 경우에는 민간소비 회복으로 음식점, 스포츠시설 등 수요가가 10월말 기준 30만개소로 전년보다 3만4,000개소가 늘어 천연가스 판매도 전년보다 17.2% 증가한 18만9,000톤을 기록했다.

산업용은 점진적인 내수회복과 수출 증가 및 설비투자 확대로 수요가가 10월 말기준으로 890만4,000개소로 전년보다 129만6,000개소가 늘어났고 탱크로리에 의한 산업용 직공급물량도 14개소 3만5,573톤으로 전년보다 4개소가 증가함에 따라 산업용 판매량도 전년대비 8.1% 증가한 27만2,000톤에 달했다.

냉방용은 지속적인 수요개발 노력을 통한 GHP 중심의 중형급 가스냉방기 보급확대, 하절기 기온 상승으로 인한 냉방 부하 증대 등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한 2만6,000톤을 기록했다. 냉방의 경우 지난해 9,300개소 270만RT가 설치돼 121만9,000kW의 전력대체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열병합 등 기타용은 정부의 전원분산 정책에 의해 지난해 열병합이 98개소 12만6,030kW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소형 열병합발전 보급이 증가하고 천연가스 버스도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보급대수가 8,250대를 기록하는 등 계속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천연가스 판매는 전년대비 무려 40.7%가 증가한 18만6,0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전용 판매실적은 882만1,000톤으로 계획 797만2,000톤 대비 10.6% 증가했으며 전년 881만8,000톤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한전계통은 당진화력 5호기 등 기저발전기 계통병입에도 불구하고 6월이후 중유대비 LNG 발전단가 우위가 지속되고 하반기 경제회복에 따른 전력수요의 급증, 12월 이상한파 등의 영향으로 LNG 발전기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대비 3.9% 증가한 31만8,000톤을 판매했다. 한전 자회사의 경우 707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민자발전사의 경우 146만톤으로 전년대비 15.4%가 증가했다.

직공급 발전사는 하반기 포스코 직도입등으로 인해 가스공사의 공급물량은 28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52.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이러한 실적은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천연가스 판매량 2,000만톤을 돌파한 것으로 87년 천연가스 공급이후 19년동안 연평균 15.9%의 성장률을 시현한 것이다.

이러한 판매실적에 힘입어 매출액도 11조661억원으로 천연가스 공급개시 이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2006년 천연가스 판매계획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천연가스 판매여건은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주요도시 배관망 구축사업 완료에 따른 도시가스 신규수요 정체현상은 기상이변 등 특이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내내 지속됐던 이상한파 등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던 2005년 동절기에 비해 기온효과에 의한 판매증가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전망 기준에 따르면 올해 전력수요 증가율이 6.4%라는 점도 천연가스 수요증가의 요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여전히 포스코 자가용 직도입, 2월과 6월 예정인 광양 복합 1,2호기 계통병입, 3월 예정되어 있는 당진화력 6호기 등 기저발전기의 상업운전 등은 발전용 판매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가스공사의 수요전망 결과 전년실적 대비 65만2,000톤 증가한 1,468만5,000톤으로 나왔다. 올해 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간의 도시가스용 약정물량은 전년실적 대비 52만2,000톤(3.7%) 증가한 1,455만5,000톤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요전망과 도시가스사와의 약정물량이 근소한 차이를 보임에 따라 가스공사는 올해 도시가스용 판매계획을 1,455만5,000톤으로 계획했다.

가스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주택난방용은 공급지역 확대 및 수요가 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6% 증가한 842만2,000톤으로 계획했다. 이는 올해 홍성, 예산, 나주지역에의 신규 공급 등으로 수요가수가 1,209만가구로 전년보다 5.5%(63만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일반용은 민간소비 증가로 인한 스포츠 시설, 음식점 등의 증가로 전년대비 4.6% 증가한 134만7,000톤으로 계획했으며 냉방용은 올해 흡수식 냉방기 및 GHP 신규보급이 1,000개소 이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년대비 10.1% 증가한 29만5,000톤으로 계획했다.

산업용은 직공급 산업체가 2005년 14개소에서 17개소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수요개발 노력과 경기회복으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5% 증가한 380만8,000톤으로 전망했다.

열병합용 및 기타용은 정부의 소형 열병합발전 보급 확대와 천연가스버스 보급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한 68만톤으로 예상했다.

발전용의 경우 도시가스용보다 수요전망이 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하다. 전력거래소 전망은 968만2,000톤, 가스공사 자체전망은 937만5,000톤, 발전사 사용계획은 928만3,000톤, 약정물량은 904만4,000톤으로 발전용 천연가스수요는 904만4,000톤에서 968만2,000톤으로 종잡을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올해 발전용 판매는 공급능력과 적정 수요증가를 고려해 발전사와 협의, 결정된 약정물량인 904만4,000톤을 판매계획으로 정했다.

이같은 발전용 수요 전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력거래소의 경우 전력수요, 발전원별 설비용량, 발전원별 발전계획 및 이용률 등을 감안해 전년대비 9.8% 증가한 968만2,000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 증가율을 6.4%로 전제하고 2005년말 현재 발전원별 설비용량(구성비)이 원자력 17,715MW(28.5%), 석탄 16,840MW(27%), 국내탄 1,125MW(1.8%), LNG 16,552MW(26.6%), 유류 4,605MW(7.4%), 수력 3,882MW(6.2%), 기타 1,540MW(2.5%)로 전망했다.

올해 주요설비 용량은 2월과 6월 광양복합 1,2호기(각 48.6만kW)와 3월 당진화력 6호기(50만kW)가 증가할 것으로 전제했으며 발전원별 발전계획도 LNG의 경우 전년보다 26.9% 증가한 699억kWh로 봤다.

가스공사의 올해 발전용 자체 수요전망의 경우 복합용 745만톤, 열병합용 184만8,000톤, 자가용 7만7,000톤 등 전년실적 882만1,000톤보다 55만4,000톤 증가한 937만5,000톤으로 전망했다. 수요전망시 부산복합발전 등 복합용, 분당열병합발전 등은 열병합용, 인천공항발전 등은 자가용으로 구분 예측했었다.

올해 발전용 약정물량은 가스공사와 발전사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발전사의 요구물량과 가스공사의 수급안정을 고려해 결정됐다. 가스공사의 공급계획량 894만3,000톤과 발전사의 사용계획 928만3,000톤을 놓고 협의한 결과 약정물량 904만4,000톤이 정해졌다.

이같이 발전용 약정물량이 정해졌지만 매년 중유대비 LNG 발전단가 우위로 인한 발전량 급증, 기온 영향으로 인한 LNG 발전기 이용률 증가, 발전기 고장 및 보수 등 변수가 많아 약정물량이 잘 지켜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동절기 에너지수급에 발전용 LNG의 사용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고 동절기 LNG수급이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스공사와 발전사간 긴밀한 협의와 약정물량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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