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종현 사장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고 회사설립이후 최고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정부 산하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데 이어 노동조합이 2005년 임금협약을 회사 측에 일괄 위임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신종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을 만나 지난해 경영실적 및 올해의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경영성과를 소개한다면.

지난해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으로 부임해 아주 의미 있는 1년을 보냈다. 지난해 1월 서해사업소를 개소했고 3월에는 회사명을 한국가스기술공업에서 한국가스기술공사로 변경했다. 5월에는 회사 설립이래 최초로 평택기지사업소의 무재해 10배 달성, 포스코 광양인수기지 유지보수 용역수주, GS칼텍스 민간 LNG탱크 설계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또한 정부 산하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12월에는 ‘노사는 하나다’라는 인식아래 노동조합이 2005년 임금협약을 회사 측에 일괄 위임함으로써 상호이해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구축, 상생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1,247억원으로 전년도 1,031억원보다 216억원이 증가해 20.9%나 성장했다. 경상이익의 경우 93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54억 대비 39억이 증가했고 변동사업의 경우 418억원의 매출달성으로 전년도 매출 317억원 대비 101억원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67억을 달성해 전년도 37억원 대비 30억원이 늘어 증가율 81.1%을 기록하는 등 회사설립이래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1인당 생산성과 매출원가면에서도 전년보다 다소 향상됐지만 모회사 의존도는 회사가 자립하기에는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대외사업 분야의 매출신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해 달라.

올해에는 공공기관의 관리감독이 일원화되고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 지침이 시달되는 등 정부의 공기업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 또 민간기업의 LNG 직도입에 따라 도입 및 정비시장 경쟁체제가 가속화 되는 등 외부환경의 변화로 경영악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우리회사는 그동안의 기술력과 공기업으로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재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대외 사업역량을 확대, 경영악화를 타개하는 것이 2006년 최대의 목표가 될 것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약 1,390억원으로 설정했고 목표이익도 66%가 증가된 43억으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위해 대외사업, 특히 해외사업의 비중을 높여 회사 자립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스템을 구축한 해로 평가한다면 올해는 그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연가스 생산·공급설비의 예방점검과 책임정비실현, 지속적인 에너지사업 다각화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 등 ‘외강내강(外剛內剛)’을 이룩하기 위해 6가지의 경영방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조직·직제개편이다.

가치창출과 미래지향적 조직의 구축을 위해 현 조직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인적자원의 효율화 및 생산성 제고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조직·직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대외사업과 해외사업의 대폭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며,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운영 중에 있다.

둘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방안을 수립할 것이다. 민영화 및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가스기술교육원’을 설립해 품질력과 기술력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분임조 활동을 활성화해 전 직원을 자기역무에 있어서는 최고 전문가로 양성함으로써 급변하는 주위 환경에 능동적·탄력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셋째는 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할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에서만 안주한다면 더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국내외 여건상 우리가 살 길은 해외사업에 투자하고 수주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직제 개편시 해외업무 담당 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넷째 생동감 있고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인사제도 및 보수체계를 개선할 것이다. 이는 전통적 인사관리체제에서 현대적인 인적자원관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평가의 공정성을 기해 보상은 반드시 일과 연동돼야하고 성과와 능력을 고려한 승진·급을 운영해 평가와 인사·보상 연계강화, 전략적 보상관리로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다섯째 주인의식 고취 및 제고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직원 개개인이 자기자신의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있으면 생각의 잣대가 달라진다.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업무에 있어 열정과 참여도를 향상시켜 최상의 성과창출에 힘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직 단합 및 신노사문화 구축에 힘쓸 것이다.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임금협상 위임이라는 공기업의 모범적인 노사모델을 제시해 협력적 노사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더 나아가 ‘상생의 원리’를 바탕으로 신노사문화 정착, 도전과 혁신 지향 문화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조직, 임직원의 대통합 및 결속력을 강화, 서로 신뢰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기술력제고 및 인재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처음 부임했을때 10년이 넘는 기술회사로써 교육원 하나 없는 현실이 의아했다. 기술력제고를 위해 교육원 설립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 회사는 외부위탁으로 교육을 수행해 왔다. 이로 인해 현장 실정에 맞는 정비 기술교육 및 체계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미흡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평택생산기지 내에 총 375평(강의실 2곳, 전시실습실 3곳)규모로 한국가스기술교육원 개원을 목표로 현재 교과과정을 확정하고 정비기술교재 발간, 사내강사 육성, 숙소 등 교육지원시설 확보 등 제반업무를 추진 중이다.

이로써 자체 현장 맞춤식 정비기술교육을 통해 기술력 향상을 꾀하고 사업장 특성화 교육 및 외부위탁 기술교육의 축소로 효율적인 교육예산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전기 및 기계분야 등 기초, 향상, 전문과정을 운영하여 정비기술력을 제고하고 기획, 회계, 세무, 계약, 경영혁신 등 사무관리 분야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부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 안목의 인재양성의 틀을 구축해 기술경쟁력 확보에 힘쓸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보유한 정비기술 중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기술 분야, 해외사업 등 특화사업 수행분야에서 핵심기술을 선정해 Blue Ocean 전략 등을 반영한 기술력 확보와 특화된 정비기술 육성으로 미래사업 선점에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창의와 도전정신, 애사심 등 내적 요소와 능력을 겸비한 차세대 인재와 소형열병합 및 신재생 에너지, LCNG 사업 등 사업영역확장을 위한 전문가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올해에는 체계적인 정비기술력 향상 및 장기적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내 기술자격제도를 도입, 생산 및 공급 정비기술 분야 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자격수당, 승진(급)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구축, 직원들의 참여 동기를 제고해 신바람나고 생동감 있는 직장을 만들 것이다.

△최근 기술공사가 홍보분야에 전보다 많은 역량을 투입해 활동하는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근본적인 요소다.

이는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정보공유를 확장하고 전 직원이 경영에 참여토록 해 회사전체의 목표실현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내 인트라넷 뉴스레터 서비스는 물리·지역적으로 흩어져 있는 직원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사내 인트라넷 News Letter 서비스를 통해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본사와 11개 사업소 그리고 광양기지 정비사무소 직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웹진을 구축하는 등 직원들과 함께하는 경영활동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홍보는 경영이라는 큰 맥락에서 충돌하는 사적 이익과 공공이익을 조화시키고 내·외부적으로 더 큰 신뢰를 생성하며 오해와 분쟁을 조정하며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킨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의 외부고객들에게 사업에 대한 이해로 지지를 받고 선택권을 넓혀주고 브랜드 가치를 쌓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본다.

현재 우리회사는 계속되는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내부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외부적으로도 홍보를 통한 입지강화에 노력할 것이다.

△최고 경영자로서의 경영철학은.

지난 13년간 우리를 지탱해온 원동력이자 존재목적은 ‘천연가스 생산 공급설비의 안전성과 공급신뢰성 확보’이다.

역무의 성격상 조그만 실수나 부주의로 인해 엄청난 재앙이 올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하고 역무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모회사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민간기업과 경쟁에 이길 수 있는 기술력 축적과 전직원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회사의 비젼은 ‘세계에너지 설비 기술서비스 기업’을 달성하는 것이다.

지난 13년간 우리회사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며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시대에 향후 5년의 변화가 종전 50년의 변화보다 더 크고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지난 13년의 경륜으로 현재에 만족해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30년이상 존속한 기업이 드문 현실에서 기업연혁이 10년이면 이미 노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 등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다양하면서도 조화로운 선율을 뽐내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조직을 만들 것이다. 저는 조직의 리더로서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직원들은 지휘자의 손끝에 맞춰 연주하는 연주자로서 하나가 된다면 우리의 조직을 생동감 있고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예전의 안이함으로 대응하기엔 미래의 위협이 너무 크다.

공기업의 사고방식에서 하루빨리 탈피해 시대가 요구하는 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전문성과 인성, 팀워크능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인재가 되기 위해 직원들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해당분야의 지식배양과 끊임없는 자기노력, 창조적 사고 그리고 도전정신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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