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일러시장은 2002년을 정점으로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위축 등 고질적인 악재의 시장여건과 지난해에는 고유가, 달러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는 신규물량 감소로 이어져 지난해에는 신규물량과 교체물량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교체물량의 증가는 보일러에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신규물량의 경우 설비업자나 건축주, 건설사에 의해 선택되다 보니 정작 직접 보일러를 사용할 소비자의 의견반영이 안됐기 때문이다. 교체시장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보일러업계는 교체시장에 대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사활을 건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편집자 주]

날씨가 풀리면서 거리의 가로수에 조금씩 새파란 싹이 돋아나고 있는 요즘 보일러업계도 서서히 교체시장에 대한 영업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규물량이 교체물량보다 적게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교체시장에 대한 보일러사의 영업활동은 보다 적극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체보일러 시장은 약 100만대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신축시장은 약 40%, 개보수 및 교체시장은 60%로 보고 있다”며 “총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현시점에서 각 보일러 제조사들은 개보수 시장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규주택건설의 경우 아파트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보일러사의 경영실적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교체시장은 비교적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시장이다 보니 ‘가격’이 보일러 선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렇다보니 보일러선택의 중요요소가 △인지도 △품질 △A/S 등 보일러사의 특징을 살린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가경쟁으로 치열한 보일러시장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개보수시장은 보일러업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보일러를 선택하는 시장이라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는 점과 현장설명회에서 보일러사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경쟁으로 인해 보일러가 선택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인지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개보수시장에서 보일러 선택기준이 인지도>성능>A/S>가격 순으로 형성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외부로 보여지는 디자인도 소비자가 보일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체시장 현황

지난해 처음으로 교체물량이 신규물량을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 보일러 시장은 교체시장이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체시장이라 함은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개보수 시장과 기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가스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전환하는 시장을 말한다. 이중 보일러사의 가장 관심이 큰 시장은 바로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개보수시장일 것이다.

현재 전국의 중앙난방식 아파트는 약 300만세대로 추정되고 있다. 교체시기가 도래한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차츰 지방으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다. 업계분석에 따르면 수도권의 개보수시장은 약 70%이상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방의 6대 광역시가 최근 2~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도시개발계획이 잡히면서 노후보일러 교체가 미뤄지고 있어 보일러사의 지방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지도·품질, 보일러선택 기준 1순위
수도권이어 지방 대도시 공략 가속화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라

교체시장은 소비자의 입김이 강한 시장이다. 특히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개보수시장은 소비자의 입김이 거의 100% 반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보다는 품질경쟁에 주안점을 두고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축시장의 주축인 아파트의 특판시장은 입찰에 의한 시장으로 저가의 표준형 보일러가 주류를 이룬다면 교체시장은 각 보일러사의 대표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일러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제품의 인지도가 낮은 회사의 제품은 경쟁에서 늘 밀려날 수밖에 없다”라며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보일러사는 인터넷보일러, 개별난방전환 전용보일러, 에너지절약형 콘덴싱보일러 등 부가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고급제품들이 개보수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각 보일러사는 교체시장 전담팀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거꾸로 II 보일러

특수파형 연관, 효율 극대화

귀뚜라미보일러(대표 김규원 www.krb.co.kr)는 지난해 9월 기존 거꾸로 타는 보일러의 성능 및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거꾸로 II’를 출시했다. 그동안 거꾸로 타는 보일러는 귀뚜라미보일러의 대표브랜드로 연료절감 효과가 뛰어나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온 제품이다.

거꾸로 II는 진발영량 기준 95%의 최고효율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연료절감효과가 뛰어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거꾸로 II는 특수파형 연관을 사용해 기존 거꾸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열기를 더 머물게 해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특수 온수코일 사용으로 풍부한 온수사용이 가능하다. 가스누출탐지기와 자동안전장치가 장착, 안전성을 강화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한국능률협회 조사 브랜드 파워에서 가정용 보일러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로 선정돼 선두주자로써 입지를 구축했다”라며 “고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장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파워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개보수전용 ‘R500’시리즈

웰빙기능 갖춘 ‘반신욕 보일러’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원석 www.rinnai.co.kr)는 반신욕 보일러, 인터넷 보일러 등 웰빙 기능을 첨가한 고품격 보일러를 선보이며 개보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을 사용해 국내 최초로 1℃씩 온수 온도 조절이 가능한 린나이코리아의 ‘반신욕 가스보일러’(R500 시리즈)는 고객이 원하는 온도로 샤워와 반신욕 등을 즐길 수 있다. 반신욕 보일러는 온도조절을 위해 찬물을 섞어 쓸 필요가 없어 편리하며 소비자가 숙면·숙취 해소·피로 해소·혈액 순환·통증 완화·다이어트 등 반신욕의 목적에 따라 적정 온도를 선택할 수 있어 집안에서 편안하게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R501은 개보수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세밀한 온수온도 조절이 가능한 R501은 온수증대형으로 온수를 풍부하게 사용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간에 보일러를 가동 할 수 있는 24시간 타이머를 장착했다. 고객이 설정해 놓은 온도에 자동으로 온도를 맞추는 맞춤온도 시스템과 동급 보일러 중 최소 사이즈로 설치가 편리하다.

콘덴싱보일러 ‘알파’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경동보일러(대표 김철병 www.boiler.co.kr)를 대표하는 제품은 ‘경동콘덴싱(KCA)’보일러라 말할 수 있다. 경동콘덴싱은 일반형 보일러와는 달리 콘덴싱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난방비 절감효과가 뛰어나고 친환경성으로 각광받고 있다.

콘덴싱보일러의 에너지절감의 우수성은 지난해 11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콘덴싱보일러가 일반보일러보다 최고 20~30%정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달에 약1만5,000원 정도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연간 약 15~2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경동콘덴싱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유럽 열효율 최고 등급인 ‘CE 4-Star(★★★★)’인증을 획득했다.

에너지절감만큼 각종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현격히 줄어들어 환경성도 뛰어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환경부로부터 ‘환경마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소비자 웰빙지수(KWCI) 1위, 고객만족도(KCSI) 1위를 기록했다.

콘덴싱보일러 ‘e-best’

콘덴싱보일러 신흥강자로 부상

대성쎌틱(대표 고봉식 www.celtic.co.kr)의 대표브랜드인 콘덴싱보일러 ‘e-best’는 지난해 약1만5,000여대를 판매하며 콘덴싱보일러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e-best’는 열교환기를 똑바로 설치하면서 두 열교환기를 분리해 1차 열교환기의 연소실이 2차 열교환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14°의 각도기술을 적용해 설계됐다. 이로써 2차 열교환기에서 발생하는 응축수가 1차 열교환기에 떨어지지 않아 열효율이 향상된다. 반면 2차 열교환기는 강한 산성에도 견딜 수 있는 알루미늄 하이핀 튜브 설계로 응축수가 닿지 않고 열전도율이 높은 동파이프를 삽입해 내식성과 열효율 향상을 극대화시켰다.

대성쎌틱의 폐열회수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해 상향식 방식으로 연소 구간이 짧은 Compact한 구조로 이뤄졌다. 국내 최초로 연소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된 상향식 연소방식 기술을 적용했으며 15가지의 자가진단기능을 가진 최첨단 마이콤이 내장됐다. 여기에 1℃까지 온수온도를 맞출 수 있는 온수 출탕온도 제어기능이 내장돼 사용자의 편리성이 강화된 웰빙보일러를 표방하고 있다.

Hi-Q 콘덴싱 10+

국내 최고급 명품보일러 표방

롯데기공(대표 신영재 www.lottelem.co.kr)은 콘덴싱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의 지아노니社와 공동으로 개발한 콘덴싱보일러를 ‘Hi-Q 콘덴싱 10+’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통 유럽스타일의 최첨단, 국내 최고급 명품 콘덴싱보일러를 표방하고 있는 ‘Hi-Q 콘덴싱 10+’는 기존 콘덴싱보일러와 전혀 다른 시스템 구성과 외관 등이 눈에 띈다. 먼저 국내 최초로 현열과 잠열 열교환기 모두 습기에 강한 스텐레스로 제작해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유럽 최신기술을 채택한 일체형 열교환기는 Door Open 구조로 돼 있어 쉽게 열교환기를 분해, 청소할 수 있어 연소에 사용 되는 공기의 먼지로 인한 막힘 현상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일러를 처음 구매했을 때의 열효율을 10년이 지난 후에도 똑같이 유지할 수 있어 에너지절감효과가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Hi-Q 콘덴싱 10+’는 360도 원통형 다공버너 시스템을 채택, 안정된 열흡수 분포를 가능해 연소를 최적화시켜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 소비자의 편리성을 위해 △24시간 예약 타이머 △국내 최초 무선 리모콘 △정전보상기능 등 20여 가지의 자가진단 기능이 채택돼 최첨단, 최고급 명품 보일러의 면모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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