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460마력 LNG 로드트랙터가 개발 중인 가운데 친환경적인 LNG트럭의 확대의 ‘키’는 보조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와 타타대우상용차(대표 김방신)는 460마력 수준의 LNG로드트랙터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하이돔’으로 명명된 이번에 개발될 LNG 로드트랙터는 13리터급 CNG/LNG엔진이 설치될 예정이며 총 배기량은 12.9L이고 최대출력은 460ps다.

최대토크는 203kgf·m, 후처리 장치는 삼원 촉매 방식으로 변속기는 12단 자동 변속기, 최고속도는 100km/h이상, 등판능력은 약 50%이상, 연료탱크는 650L(250+확장 400L)가될 전망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이번에 개발될 LNG로드트랙터를 응용해 청소차, 암롤, 믹서 등 다양한 LNG트럭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LNG트럭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환경성’이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LNG트럭은 동급 경유트럭대비 일산화탄소는 47%, 산화질소는 62%이상 감소된다.

CNG, 전기, 수소와 비교해서도 LNG트럭의 장점은 확실히 드러난다. CNG트럭의 경우 부피에 따른 차종 확장성이 낮고 경유대비 주행거리가 짧다. 전기트럭의 경우에는 충전시간이 오래걸리고 배터리 무게가 무거워 주행거리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수소트럭의 경우는 아직 기술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연료비가 kg당 8,000원으로 높으며 수소 생산기지, 유통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 수급문제도 있다.

또한 수소탱크와 배터리를 동시에 설치해야 하며 이에 다른 차종확장성이 낮다.

이에 반해 LNG트럭은 CNG보다 주행거리도 길며 전기트럭처럼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여기에 수소트럭보다 기술력이 완숙한 상태인데다 LNG의 가격은 수소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고 유통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다만 LNG트럭은 BOG(Boil off gas)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행해야 하고 아직 충전인프라가 경유, CNG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이다.

■ LNG트럭, 성패의 핵심은 각종 보조금·충전인프라
환경오염 문제가 있는 경유트럭, 충전시간이 길고 운행거리가 짧은 전기트럭, 아직 기술력의 한계가 있는데다 가격까지 비싼 수소트럭 등에 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LNG트럭이 꼽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LNG트럭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매보조금 지원, 연료비 지원, 충전인프라 확보를 통해 도로 위 대기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는 경유트럭을 줄이고 LNG트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유트럭과 비교했을 때 LNG트럭은 경유 비싼 초저온 연료탱크를 설치해야 하고 엔진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 초기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보조금을 통해 경유트럭과 비슷한 초기구매가격이 형성돼야 사용자들의 구매력을 끌 수 있지만 LNG트럭에 대한 차량보조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차량 구매보조금의 경우에는 전기트럭, CNG청소차 등이 국가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LNG트럭에는 아직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경유의 경우에는 환경오염을 유발함에도 유가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LNG의 유가보조금은 전무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수소 대비 차량가 1/10수준으로 구매보조금에 대한 효과가 높고 CNG와 동일한 천연가스 계통 연료임에도 불구하고 보즈금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LNG트럭 늘어나는 유럽과 반대 상황
LNG트럭시장에 무관심한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경유차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LNG트럭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이다.

유럽은 TEN-T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올해까지 약 240억 유로의 자금을 투입해 LNG트럭 구매보조금을 적극적으로 지원, LNG트럭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LNG트럭 구매 시 독일은 1,540만원, 이탈리아는 2,600만원, 스페인은 2,300만원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규제위원회는 2025년까지 대형트럭의 20%가 LNG차량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럽은 ‘LNG Blue Corridor’ 사업도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주요거점별로 LNG, LCNG 충전소를 건립했으며 지난해 기준 LNG, LCNG 충전소는 13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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