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용헌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산학협력 교수
[인터뷰] 정용헌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산학협력 교수
  • 박병인 기자
  • 승인 2020.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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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LNG, 포스트 코로나 수요확대 예상”
공급과잉·규제완화 등으로 수요자 중심 시장 지속될 것
LNG발전, 세계적 추세…해외자원개발도 적극 검토해야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최근 들어 국제LNG시장의 정세는 급변하고 있다.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LNG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LNG시장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LNG가격은 수직하락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용헌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산학협력 교수는 현재 국제 LNG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LNG의 강점인 친환경성을 앞세워 미래에는 다시 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저유가, 코로나19로 인해 혼란기를 맞은 LNG시장. 과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어떻게 전개될지 정용헌 교수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국제유가 폭락으로 LNG시장에도 혼란기가 왔는데
현재의 공급과잉은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돼 우리가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 석유수요가 회복될 시점에 도달해야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늘어난 비축물량도 어느 정도 해소돼야 국제유가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즉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 선행되고 전 세계에 접종이 일정수준 이상 이뤄지는 시점까지는 현재의 석유시장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염두해야 할 점은 수요가 회복돼도 공급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OPEC과 비OPEC 산유국의 생산여력이 전 세계 수요전망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수요자 중심 시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 중심 시장이 지속되는 경우 그 동안 공급자 중심 시장에서 이뤄졌던 가격결정방식과 경직적인 계약관행이 보다 경쟁적인 가격공식과 탄력적인 계약의 형태로 바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약들을 보더라도 전통적인 유가연동방식에서 벗어난 허브 가격을 포함한 하이브리드방식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유가 연동율도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수요자에게 중요한 도착지 제한규정, take-or-pay 규정들도 상당히 완화돼 수요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수요자 중심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계약관행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 석유, 가스 등의 해외자원개발분야가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
사실 우리는 2000년대 대대적인 자원개발에 나서면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적이 있다.

그 이후 자원개발 계획들은 거의 폐기돼 현재 명맥만 간신히 유지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해외자원개발은 자원 그 자체보다도 자원개발에서 얻을 수 있는 세계시장 정보와 데이터 및 경험이 중요하다.

또한 해외자원개발은 부가가치도 매우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자원빈국이 포기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해외자원개발은 우리나라에게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2~3년 해외자원의 자산 가치는 상당히 낮게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이 분야에 경험이 있는 공기업, 민간기업이 적극적인 자산매입을 생각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자원개발을 할 것이며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망은
최근 국제LNG시장은 수요급감으로 인해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본래 LNG시장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수요급감에는 둔감한 편이나 이번 사태의 경우 LNG수요가 회복될 것이냐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이로 인한 액화설비 및 인수기지에 대한 투자, 즉 FID도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LNG는 석유와 달리 환경친화적이고 비용 효과적이기 때문에 전력부문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만 된다면 LNG시장은 호황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분간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가 너무 거세기 때문에 한동안은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전 세계적으로 LNG발전이 대세인데
석탄발전의 경우 신규건설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국제사업으로의 추진은 어렵고 석탄이 많이 나는 국가는 국내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발전소 건설사업은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금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세계은행을 포함한 국제 금융기관은 더 이상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고 향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LNG, 원자력, 신재생에너지를 차세대 발전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경제성이 높은 발전원이 LNG다.

이에 따라 LNG발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인도, 방글라데시등의 개발도상국도 LNG발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는 다수의 공급자가 존재하며 이들 공급자는 생산자, 도매업자, 터미널 소유자등으로 다양화 했으며 이들 간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예를 들어 LNG 구매희망자가 입찰 공고를 내면 전 세계에서 5~10군데의 공급자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시하는 가격도 상당히 경쟁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LNG의 수급구조가 공급자 중심 시장으로 급변하지 않는 한 LNG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가 업계에 하고픈 말은
우리는 자원빈국이고 국토도 좁다. 정부와 민간에너지 기업이 힘을 합쳐 기술개발, 해외시장 개척,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문제가 넘치는 정보와 데이터의 관리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정보와 데이터에 매우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정보와 데이터의 수집, 가공, 분석, 저장 및 공유에 이르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총괄하거나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등에 여러가지 데이터가 산재해 있고 각 에너지 공기업들도 각각의 에너지 데이터베이스를 갖고는 있으나 타 기관과 공유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에너지정책과 사업은 정보와 데이터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한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밀한 분석이 있어야만 제대로 된 정책,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의 시행이 가능한 것이다.

이미 국제 에너지 대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정보 및 데이터의 축적과 관리 및 활용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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