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법제화 1년, 바이오중유산업 생태계 '흔들린다'
[창간특집] 법제화 1년, 바이오중유산업 생태계 '흔들린다'
  • 조대인 기자
  • 승인 2020.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면보급 중인 바이오연료, 향후 과제는
바이오디젤 생산설비 폐쇄 따른 손실 없앨 방법 강구해야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해 3월까지 시범 보급기간을 거쳐 전면 법제화를 통해 전면 보급 중인 바이오중유가 발전소 연료로 품질, 안전성 등이 확인돼 보급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와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피치)를 이용해 생산되는 기존 벙커-C유를 사용하던 발전소의 대체 연료인 셈이다. 

지난 2014년 시범보급 초기 17만9,000㎘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지난 2018년 43만7,000㎘, 지난해 52만9,000㎘로 증가한 후 점차 소비량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중유 전면보급 이전만 하더라도 22개사에 달하던 생산 등록 업체 수는 전면보급 이후 11개사로 축소됐다. 이는 최저가 경쟁 입찰에 따른 수익성 감소, 점차 하향 추세로 이어질 바이오중유 사용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중유는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벙커-C유 대체연료로 국내 설비를 통해 100% 생산하는 준 국산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바이오중유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설비 구축 등에 대한 민원 발생이 없고 신규 투자비가 없어 기존 발전설비를 이용해 직공급 할 수 있도록 생산업계, 연구계 및 발전사들이 노력해 최소한의 투자비용으로 RPS 달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연료 비중확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주로 태양광, 풍력 설비 확대 중심인데 이들 에너지원은 간헐성 자원으로 화력발전소나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기저부하를 대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우드펠릿, 우드칩, SRF, 바이오중유 혼소 또는 전소 발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기저부하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기존의 태양광, 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신규 전력계통 허가의 어려움, 발전소 부지 확보 문제, 최적 입지 감소에 따른 발전 효율 감소, 난개발에 따른 지역주민과의 갈등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바이오연료 혼소 또는 전소 발전은 상대적으로 기존 발전소를 이용하거나 난개발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의 소지가 없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 

특히 바이오연료별 1MWh의 전기 생산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피해비용도 바이오중유가 가장 낮은 9,374원이었던 반면 중유가 3만4,089원, 목재펠릿이 7만3,926원, 바이오 SRF가 119만6,476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유연탄 화력발전소의 경우 169만9,013원으로 대기오염 피해비용이 가장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에도 바이오중유 혼소 내지 전소사업을 유지시켜 나갈 필요성이 커 보인다.  

바이오중유 연구사업 성과
바이오중유 연구사업의 성과라고 한다면 국내 생산을 통한 중유발전소의 대체연료로서의 보급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원료의 일부를 수입하고 있지만 100% 국내설비를 통해 생산 및 보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발전소 연료였던 중유에 대비할 때 황산화물인 SOx 100%, 질소산화물인 NOx 39%, 미세먼지 28%, 온실가스 85%를 저감시킬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얘기다. 특히 정부의 지원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유 발전소를 LNG복합화력으로 전환 시 RPS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정에서 배출하는 경우를 제외한 폐식용유의  100% 재활용이 가능해 바이오디젤 생산 및 바이오디젤 공정의 기타제품(피치)을 이용한 바이오중유 생산이 가능하다. 

제주도의 중부발전과 남부발전의 화력발전소에서 시범보급 당시부터 바이오중유를 100% 전소해 소비량이 증가 추세였지만 중부발전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복합화력으로 전력설비를 전환 가동하면서 바이오중유 사용량이 절반가량으로 축소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 남부발전도 LNG복합화력으로의 가동이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에서 소비하던 바이오중유 물량은 LNG복합화력을 가동하기 이전보다 5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동서발전 울산화력의 경우 오는 2022년 1월부터 폐지됨에 따라 바이오중유 수요처 감소와 LNG복합화력 가동으로 인해 바이오중유 소비량은 앞으로 급격히 감소하게 될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기력 발전소의 폐지로 인해 바이오중유 사업이 지속 추진되지 못해 연속성을 갖추지 못하게 될 경우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의 사업 붕괴로 인한 근로자의 생계 문제를 초래시킬 우려가 높다.

또한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설비 폐쇄에 따른 국가 경쟁력 손실과 함께 바이오중유 사용 중지에 따른 RPS 달성의 불안정성이 내재돼 발전사의 RPS 미이행에 따른 과징금 납부 우려를 높이게 될 우려를 유발시키게 된다.  

바이오중유 생산업체 및 발전 자회사 상생 방안, 없나
바이오중유 생산업체와 발전 자회사간 상생 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중유발전소를 바이오중유로 전환하는 것이 방법 중의 하나로 꼽힌다.

중유발전소의 일시적인 바이오중유발전소로의 전환보다는 기존 연도별 폐지 예정 순서를 연도별 바이오중유 발전소로의 전환 계획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바이오중유 생산 업계들은 IMO2020에 따른 황함량 규제와 CO2 감축을 위해 바이오선박유에 대한 도입 타당성을 연구 중에 있다. 

바이오중유가 바이오선박유로 순조롭게 전환될 수 있도록 바이오선박유의 연구개발을 위해 필요한 4~6년의 소요기간 동안 바이오중유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바이오중유 생태계 유지를 통해 바이오선박유가 개발될 경우 우리나라 해상유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19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드펠릿, 우드칩, 바이오중유 등과 같은 바이오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18.1%에 달한다.

향후 동서발전의 화력발전이 폐지되고 제주도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가 LNG복합화력으로 전면 가동 될 경우 바이오중유 소비량 급락하고 현재 가중치 하향조정으로 인한 우드칩과 펠릿의 소비량도 감소될 경우 실제 바이오에너지가 차지하는 발전원 비중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의 증가 추세가 아닌 적극 하향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셈이다. 

전면보급이 되면 바이오중유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신규로 고용한 인원과 설비투자에 대한 것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이오디젤 업체를 내몰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2~3년 내 바이오중유 산업 자체가 붕괴될 경우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가 문제가 대두될 우려가 있다. 

운반, 원료 판매, 물류(탱크업자) 등 바이오중유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거나 다양한 간접고용 인원도 상당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고용인력 확대를 통한 일자리 유지 및 창출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정부에서 주력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은 다름 아니라 기존 산업육성을 통한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계획에 없던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보다는 폐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발전을 하고 환경 보존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중유 산업 활성화가 그린뉴딜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있던 산업마저 붕괴되고 바이오중유 생산이 중단 될 경우 수질오염의 주범이던 음폐유 사용처가 사라짐에 따라 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높아지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원별 비중을 심도 있게 다시 관찰하고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만 ‘능사 아니다’
향후 수명이 다한 태양광 설비 처리문제를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지, 대책 마련은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다.

8만원대 이상이던 REC가격이 4만대로 절반수준 떨어지면서 국내 태양광 사업자들은 모두 죽겠다고 난리들인데 정부는 태양광으로 인한 발전량과 비중 등 수치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정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있어 달성한 수치에만 연연하지 말고 제대로 된 실상 파악을 해볼 필요성이 높은 셈이다. 

과연 태양광 발전 비중은 늘었지만 관련 종사자들의 미래는 보장되고 안전한가? 먹고 살만한가? 불편함과 정부에 대한 불만은 없는지에 대한 확인과 후속 대책 마련을 통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또는 앞으로 달성 목표 수치를 끌어 올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발전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원자력 폐지, 석탄화력 폐지, 바이오중유 폐기 등이 지속돼도 재생에너지3020이 달성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바이오중유는 태양광, 풍력처럼 간헐성 발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저부하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재생에너지원임을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인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