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시평]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20.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렬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연구처장
▲김종렬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연구처장

[투데이에너지] 최근 54일간의 역대 가장 긴 장마, 강력한 태풍과 집중 폭우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는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이같은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해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로드맵’을 수립했으며 2018년 7월 수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로드맵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은 3억1,480만톤으로 이 중 해운분야를 포함한 수송부문은 3,080만톤이다.

해운분야의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국제적인 규칙이나 협약의 제·개정은 1958년 설립된 국제해사기구(IMO)가 맡고 있는데 IMO는 선박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 저감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에 개최된 제7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를 통해 올해 1월1일부터 국제항해에 사용되는 선박 연료에 허용되는 황 함량을 기존의 3.5%에서 0.5%로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같은 내용을 담아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황 함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어 각 선사들이 실정에 맞게 선택해 추진하고 있다.

첫째, 선박용 연료를 저유황유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추가적인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저유황유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고유황 연료를 사용할 수 있어서 저유황 연료 사용에 비해 유지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설치를 위한 초기비용이 많고 엔진 성능 저하나 연료 소모량 증가 가능성이 있다.

셋째,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도입하는 방법이다. LNG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PM) 등의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연료인데다 단위 열량당 가격이 중유대비 저렴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LNG 관련 추가 설비가 필요하고 LNG 벙커링 인프라 부족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선박으로부터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 IMO는 2018년 4월 제72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를 통해‘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초기 전략’을 채택했다. 2008년대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초기 전략을 수립했으며 2023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때문에 선박용 연료와 관련해 단기적인 차원에서는 저탄소, 무탄소 연료에 대한 지침 개발, 중장기적으로는 대체연료 및 탈화석연료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조약인 파리협정 및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결정에 따라 모든 당사국은 2020년까지‘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수립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2050 저탄소사회 비전 포럼’이 제시한 검토안을 토대로 해운분야 저탄소화 추진을 위해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돼 국내에 보급 중인 바이오연료는 바이오중유,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가 있는데 이 중 바이오중유는 2014년부터 2019년 3월14일까지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력 발전기 연료로 시범 보급했으며 2019년 3월15일부터 세계 최초로 발전용 연료로 상용 보급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정부 정책과제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중유대비 배출가스 중의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39%, 미세먼지 28%, 온실가스 85%가 저감되는 등 환경개선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때문에 황 함량 규제 및 온실가스 감축 대응을 위해 바이오중유를 선박용 대체연료로 검토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바이오중유를 선박용 대체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엔진에 적합한 품질·성능·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증연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기관, 연료생산사, 선박엔진제조사, 선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구성해 선박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바이오중유의 품질 요구사항, 혼합비율, 품질관리 매뉴얼 및 관리체계 구축 등의 연료 검증과 연료 사용에 따른 선박 추진체 성능 검증, 연료의 저장유통 및 해상실증을 통한 안전성 등이 검증돼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