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스와 이와이엘이 구축한 신재생에너지 보안시스템 개요도.
엔비스와 이와이엘이 구축한 신재생에너지 보안시스템 개요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최근 국가 기반시설 및 산업제어시스템(ICS)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에너지 인프라는 주요 사이버 공격의 목표가 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기반시설 보호 관련 규제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위험 분석을 통한 기반 시설 보안대책 강화, 공급망 공격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2019~2028년)에서 에너지인프라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기술을 확보하는 사이버보안 기술을 16대 에너지 중점기술분야에 선정했다. 국내 환경을 보면 정부의 ‘분산형 에너지 확산’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고 이에 따라 전력시장에서는 한전 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를 비롯해 수많은 발전사업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력정보를 활용하는 DR사업자, 전력중개 사업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전력 에너지 정보라는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에너지 관련 사업들이 생겨남에 따라 전력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안 역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엔비스(주)와 (주)이와이엘은 양자난수(Quantum Random Number) 암호화 기술을 모듈화한 장비를 개발해 신재생에너지 중 비중이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에 보안이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사는 경기 여주 강천면 일대 태양광발전소에 양자난수를 이용한 암호 기술을 처음으로 에너지인프라에 적용한 것이다.
 
양자난수란 양자물리 현상에서 뽑아낸 예측 불가능하고 무작위한 현상을 이용해 난수를 만들어 내는 기술로서 암호 기술이 핵심인 암호키를 생성하는데 사용해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주는 기술이다. IoT 장비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양자난수생성기의 소형화가 반드시 필요한데 양자난수 생성기(QRNG)를 칩으로 만드는 것은 국내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며 전세계적으로도 한국의 스타트업인 ㈜이와이엘과 SK텔레콤만이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엔비스는 실제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량 및 계통 관련 정보를 원격데이터수집장치(RTU)에서 양자난수 칩이 탑재된 암호화 모듈로 암호화해 운영자 통합서버에 다양한 통신 방식으로 전달, 운영 조직에서는 전달된 정보를 복호화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정부석 이와이엘 대표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하기 위해 전력망이 개방되고 고도화돼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마트기기간 실시간, 양방향 통신이 필수적이라 기기간 접점을 이용한 취약점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첨단의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 시스템 또한 필수적”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설계 시점부터 보안 체계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이번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태양광시스템뿐만 아니라 다른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산업에도 이와 같은 혁신적 보안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추어 선도적인 에너지 보안인프라 서비스 및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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