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효주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은 최근 가짜석유로 인해 차량고장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특별관리업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최근 충남 공주와 논산 소재 2개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이나 시동 꺼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석유관리원에는 지난달 26일 첫 의심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28일부터 고장 난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의 품질검사 의뢰가 급증했으며 현재까지 총 118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지난달 26일 신고 접수 즉시 주유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신고 급증에 따라 지자체, 수사기관과 합동으로 2차 점검에 들어갔다.

주유소와 주유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 분석 결과 무기물인 규소가 검출되고 폐유 등이 혼합된 가짜경유로 판정됐다.

무기질인 규소 성분은 불에 타지 않고 차량의 연료공급계통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등에 찌꺼기로 남아있어 출력이 떨어지거나 운행 중 시동 꺼짐 등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관리원은 소비자 피해가 큰 심각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적발한 주유소 주변 주유소를 비롯해 석유를 공급한 일반대리점 등으로 품질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차량 내 연료에 대한 시험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며 폐유 등이 가짜석유 원료물질로 활용되지 않도록 가짜석유 유통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소비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시험·연구 역량을 풀가동해 의뢰한 연료에 대한 시험 결과를 알려드리고 원료물질 규명을 위해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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