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열선 시공과 사용상의 부주의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아보는 재현실험에서 가연성 배관에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 최고온도가 55℃까지 상승했다.
잘못된 열선 시공과 사용상의 부주의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아보는 재현실험에서 가연성 배관에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 최고온도가 55℃까지 상승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윤배)는 겨울철 수도배관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열선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연평균 323건에 피해액만 21억6,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열선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수도배관 등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열선을 감은 뒤 그 위에 다시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가 많아 이 과정에서 열선이 과열되거나 낡은 열선에 합선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일산 대형 산부인과 1층 주차장 상수도 배관에 감아둔 열선에서 화재 발생하면서 산모와 신생아 등 35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해마다 겨울철 열선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에서는 26일 잘못된 열선 시공과 사용상의 부주의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재현실험을 실시했다.

재현 실험 결과 가연성 배관에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에는 최고온도가 55℃까지 상승했으며 열선을 겹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에는 최고온도가 148℃까지 치솟 았다.

또한 열선을 겹쳐 설치한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에는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 발생했으며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의 실험에서는 전기 연결 후 수초 안에 화재가 발생했고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돼 열선 과열이 화재 가능성을 높이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이 됐다.

화재보험협회의 관계자는 “열선화재 예방을 위해 열선 말단부는 실리콘으로 밀폐하고 마감캡을 씌워 수분·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열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열선에 보온재를 덧대지 말아야 하며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보온재를 사용해야 하며 열선을 절단해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열선 고정 시 화재에 덜 취약한 난연 테이프를 사용해야 하며 가연성 배관에는 동파방지열선을 가급적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기온이 영상인 경우 열선의 전원을 차단해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재현실험에서 전기에 연결한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재현실험에서 전기에 연결한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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