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입지.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입지.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기업공동 태양광 R&D센터를 구축한다. 특히 기업공동R&D와 양산성 검증 지원으로 2030년까지 태양전지 효율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일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주관기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참여기관 대전테크노파크, 고려대학교, 충남대학교로  최종 확정했다.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업계가 바래왔던 태양광분야의 R&D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내 약 9,840m²(약 3,000평) 부지에서 진행되는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발표한 그린뉴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국내 태양광 셀・모듈 기업 및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공동활용하는 100MW급 파일럿(pilot) 라인 등을 구축함으로써 기업간 협력형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태양광 개발제품을 양산하기 전 단계의 공정·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연구센터를 구축해 국내 태양광 산업생태계의 R&D 역량 및 생산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2020~2022년까지로 총 사업비는 약 500억원(정부 250억원·지방비 210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100MW급 파일럿 라인 구축 △파일럿 라인 등 활용 △차세대 태양전지 공동 개발 △세계적 수준의 태양광 제품 성능·효율 측정을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을 향한 글로벌 기술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대학·공공 연구기관 등 국내 태양광 생태계의 보유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R&D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국내 태양광 산업계 요구로부터 시작됐다.

산업부는 올해 제3차 추경을 통해 해당 사업 예산을 반영했으며 지난 9월에는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운영을 위해 국내 태양광 업계들과 MOU도 체결했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제품의 효율·단가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라며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가 우리 태양광 업계의 초격차 기술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난 9월 ‘태양광 R&D 혁신전략’을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2030년 태양전지 효율 35% 달성(해외 경쟁사대비 기술격차 2년 이상 확보)을 목표로 세계적으로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탠덤 태양전지’ 양산화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관계자는 “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R&D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협력형 R&D가 활발히 이뤄짐에 따라 국내 태양광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12월 중 ‘태양광 공동 연구센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파일럿 라인 설계, 장비도입 사양, 향후 센터운영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는 2021년 6월 착공을 시작해 2021년 12월까지 모듈 라인 구축을 완료한 이후 2022년 4월까지 셀 라인 등의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2022년 6월경 최종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모듈라인 구축이 완료되는 2022년 1월부터 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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