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동해 소재 토바펜션에서 사용하던 LPG시설.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동해 소재 토바펜션에서 사용하던 LPG시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강릉 펜션에서 고등학생의 CO중독사고가 발생한 후 올해 연초부터 강원도 동해 무허가 펜션에서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막음조치 미비로 인한 LPG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국과수 등 합동감식 결과 객실내 가스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장치가 설치 않아 잘못 체결된 LPG용기에서 미비된 막음장치 부위로 LPG가 누출돼 폭발사고로 연결된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지난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됐었던 묵호진동 소재 토바펜션은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변경 한 뒤 2011년부터 펜션영업을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동해시청에 펜션 영업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다가구주택으로 불법 숙박영업을 해오다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매몰 LPG저장탱크에 대한 개방검사를 실시하다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화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경찰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했던 LPG충전소의 대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개방검사를 수행했던 업체 대표는 불구속기소된 반면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했던 개방업체 작업자는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법과 형법의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등의 혐의가 적용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PG충전소 저장탱크에 대해 개방검사 시 질소 치환을 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체류된 가스가 폭발해 화재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충전기와 연결된 밸브를 잠그고 탱크로리를 이용해 택시 등에 LPG를 충전 및 판매 행위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매 5년마다 개방검사를 해야 하는 LPG충전소가 임시 LPG저장탱크를 설치하지 않고 택시에 가스를 충전하는 행위를 한 것이 화재 사고와 피해를 확산시킨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근 전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8개월 이상 수장 공백 현상을 빚었던 가스안전공사의 신임 사장으로 임해종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취임했다.

오는 2023년 9월16일까지 3년의 임기동안 공사를 이끌게 된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Back to the Basic’을 경영슬로건으로 삼아 ‘가스안전과 사회가치 창출’이라는 가스안전공사 본연의 기본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상생과 사회가치 실현을 위해 가스안전관리분야에 불필요한 규제를 점검하고 민·관·공이 협업할 수 있는 과제를 적극 발굴해 가스산업분야의 성장 모멘템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안전점검 및 제품검사 등 인력을 더 필요로 하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 ‘KGS 스마트검사시스템’을 전면 확대 시행되고 있다.

휴대용 단말기로 업소정보·시설기준 조회, 검사결과 등록, 검사이력 확인 및 검사증명서 발급 등 업무를 현장에서 일괄처리가 가능해 검사원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현장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2~3일이 소요되던 검사결과 처리기간을 당일 처리할 수 있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는 얘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이 저물고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아오게 되면 LPG와 도시가스, 일반고압가스 관련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고 수요 감소 상황에 직면한 가스산업계에 신규수요 발굴 등을 통한 종사자들에게 좋은 일만 많이 발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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