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천수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본부장
[신년 인터뷰] 김천수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본부장
  • 박병인 기자
  • 승인 2021.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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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37년 노하우, 수소·LNG벙커링 성공 이끌 것”
특수목적법인 ‘하이넷’ 설립···수소충전소 100개소 구축 목표
대형 LNG벙커링선 건조시 LNG추진선박 확대 마중물 역할 수행
김천수 한국가스공사 신성장본부장.
김천수 한국가스공사 신성장본부장.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에너지와 환경은 마치 ‘바늘과 실’ 같은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모습은 환경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환경성 강화기조에 따라 최근 가장 탄력을 받고 있는 산업이 바로 수소, LNG벙커링이다. 앞서 설명했듯 K-뉴딜 정책에 따라 수소는 정부의 주도로 미래 주력에너지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해상에서는 강화된 황 산화물 배출량 규제 정책을 담은 ‘IMO 2020’ 발효에 따라 LNG추진선박이 늘고 있어 LNG벙커링도 미래 ‘블루칩’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가지 미래 에너지사업을 모두 추진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 신성장사업본부는 에너지업계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수소분야에서 수소유통전담기관에 선정됐고 LNG벙커링분야에서는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합작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LNG벙커링선 건조지원 사업에 낙점됐다. 미래에너지산업에서 가스공사 신성장사업본부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해진 것이다.

김천수 가스공사 신성장사업본부장은 “가스공사는 장기간 천연가스를 취급해오며 쌓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LNG벙커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천수 본부장에게 수소산업의 미래와 발전방향, LNG벙커링 활성화 방안, 미래에너지산업에서의 가스공사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에너지업계 미래모습을 예측한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으로 각국은 파리협약에 따라 화석연료 축소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저장·운송·활용할 수 있는 저탄소 청정에너지원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전세계 수소산업은 연간 2조5,000억달러의 부가가치와 누적 3,0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글로벌 에너지수요의 18%를 수소에너지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소산업도 2040년까지 42만명 규모의 고용 창출과 43조원의 경제효과(2017년 국내 GDP의 2.5%이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가스공사가 수소를 취급함에 있어 유리한 점은.
가스공사는 지난 37년간 축적해온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타 기관에 비해 장점을 갖고 있다.

천연가스 공급관리소와 배관망을 활용해 수요처 인근에서는 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LNG 생산기지 내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도 있고 초저온 가스인 액화 천연가스를 취급한 경험도 풍부해 이와 유사한 성향의 액화수소에 대해서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수 있다.
 
또한 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 산업부가 진행한 수소전담기관 공모에서‘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수소 거래시장 운영, 수소거래 관련 실시간 정보 제공, 유통질서 확립 등 수소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최근 민간차원에서도 수소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인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SK 등 다수 국내기업의 수소산업 진출은 매우 고무적이며 각 기업 간에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스공사는 수소산업에 참여하는 기업과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국내·외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분야 등도 고려한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과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 해외 그린수소 도입을 목표로 해외 수소개발에서 도입·공급까지 전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점이 있는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방안은.
가스공사는 2019년 민간기업과 함께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을 설립해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대구 혁신도시, 김해시에도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수소충전소를 원활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경제성과 함께 주민 수용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수소차 보급이 실행돼야 하며 운영비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과 수소공급가격의 인하가 필요하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높은 수소 공급 가격, 인건비 등 운영비로 연간 약 1억5,000만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운영비 보조 등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민간 사업자가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소충전소에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광주광역시와 창원시를 시작으로 대규모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해 저렴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두 번째, 많은 지역주민들이 수소충전소를 여전히 위험시설로 인식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충전시설의 안전기준 강화와 더불어 수소에너지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등으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 수소가격 인하 방안은.
수소가 화석연료를 효과적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 공급,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 전반의 활성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에 대한 사용자의 비용 부담을 점차 확대하는 친환경 정책이 수반돼야 하지만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국민 수용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의결된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추출수소 가격경쟁력 확보 정책이 한국 수소산업 초기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책으로 현재 발전용에만 한정된 천연가스 개별요금제가 수소 제조용으로 확대되고 원료 제세공과금에 대한 한시적 감면으로 수소가격 인하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번 대형 LNG벙커링선 건조지원사업에서 가스공사의 역할은.
가스공사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 자사 지분 100%로 LNG벙커링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올해 6월 LNG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협약을 체결한 민간 6개사 등과 지분매각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가스공사는 37년의 천연가스 생산, 공급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내 LNG벙커링 관련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LNG벙커링선 건조 사업은 선박 제조사와의 세부적인 협의를 통해 2022년말 선박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아직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물론 LNG벙커링사업이 초기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성 및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정부도 이러한 점을 인식해 LNG벙커링선 건조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가스공사는 LNG벙커링선 건조 지원 사업 주관사로서 사업 초기 높은 투자비로 인한 경제성 문제를 정부 지원금으로 일정 부분 완화시킬 수 있고 향후 경쟁력 있는 LNG 공급가격으로 수요 확대를 유도해 경제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향후 벙커링선박의 활용 방안은.
LNG벙커링선 건조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LNG벙커링 전용선이 마련되면 선박 건조비 지원을 통한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물론 LNG벙커링 공급 불확실성으로 인해 LNG추진선 건조를 보류하던 선사들도 건조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다면 사업 경제성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향후 국내 LNG벙커링 시장이 확대돼 2030년까지 연간 약 140만톤의 수요가 발생할 경우 해양 대기질 개선분야에서 미세먼지 약 1만톤 정도가 감축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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