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 아이너옌센 주한덴마크대사, 유태승 CIP/COP한국법인 대표(좌부터)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 아이너옌센 주한덴마크대사, 유태승 CIP/COP한국법인 대표(좌부터)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형 그린뉴딜을 대표하는 해상풍력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그린에너지 전문기업과 덴마크의 세계적인 풍력 연구기관이 국내 유수 국립대학교와 손잡고 미래 전문인재 양성과 국제 교육교류에 본격 나선다.

유럽 3대 재생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는 국립목포대학교, 덴마크 공과대학교(DTU: 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와 해상풍력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목포대학교에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는 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과 아이너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피터 맷슨 덴마크 공과대학교 풍력에너지대학장, 유태승 CIP/COP한국법인 대표가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한국 해상풍력발전 규모를 12GW로 확대해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에서의 선진 기술 및 전문인력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는 한국형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해상풍력 관련 총 63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 풍력 생태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향후 10년간 약 23조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9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너옌센 주한덴마크대사는 “새로운 협력의 시작을 축하하고 대사로서 양국이 해상풍력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큰 기쁨”이라며 “이번 산학협력이 해상풍력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우리 모두가 더 푸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은 “목포대학교와 덴마크 공과대학교는 해상풍력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초석을 삼고 CIP와는 전남 해상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으로 지역경제 및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태승 CIP/COP한국법인 대표는 “그린뉴딜의 성공과 재생에너지 3020정책 실현에 있어 과감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혁신은 필수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재의 양성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부존자원 없이 오로지 인재육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이른 것처럼 해상풍력 인재 양성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 될 때 우리나라는 진정 세계 5대 해상풍력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 선진국들에 비해 해상풍력 전문가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해상풍력산업 성장의 기적을 이끌 인재양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CIP/COP가 향후 추진하는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CIP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세계적인 풍력 연구기관인 덴마크 공과대학교와 서남권 해상풍력 개발 지역의 대표적인 국립대학인 목포대학교와의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한국, 덴마크 대학 간의 과학자, 연구원, 교수, 박사의 상호 교환연수와 기업과 대학 간의 연구협력 및 공동 세미나 개최, 풍력발전소 분석자료 활용 등의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는 신안군 및 관련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전남지역에서 해당 산업분야의 개발과 관련된 기술적, 학술적인 산업과제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CIP측은 대만에서 시행했던 덴마크 공과대학교와 현지 대학간의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를 국내에도 적극 도입해 산업계 및 학계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강좌로 교육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덴마크 공과대학교 풍력학과 학부 및 대학원과 연계해 적정 자격을 갖춘 한국 학생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CIP 해상풍력 산업현장의 인턴십과도 연계해 학생들이 이론과 현장 실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만의 경우 수년간 다수의 학생이 인턴십을 통해 터빈, 해상변전소, 송전망, 해양공학, 환경관리, 위험관리, 계약관리, 금융,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경험을 습득해 해상풍력 분야별 핵심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

CIP는 올해부터 산학협력을 비롯한 국내에서의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CIP는 현지 공급망 구축과 사업협력, 국내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및 지식이전, 자본협력,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향후 풍력산업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이 되는데 이바지 할 계획이다.

CIP는 현재 유럽·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세계 4개 대륙 14개국에서 약 97억유로(13조원) 규모의 7개 인프라펀드를 통해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개발, 투자 및 운영을 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8년부터 한국법인을 설립해 사업조직을 갖추고 부유식과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협력하는 덴마크 공과대학교는 1829년에 설립돼 환경과학, 풍력에너지분야에서 세계 최상급의 학위와 연구로 명성이 높고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다수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피터 맷슨 덴마크 공과대학교 풍력에너지대학장은 “항상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한국인들의 과학기술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번 협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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