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정부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세계시장 진출 토대로 구축한다는 목표로 대규모 투자와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시에서 개최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서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울산시에 건설될 것이며 민관이 함께 총 36조 원을 투자하고 21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지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높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세계 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세계와 어깨를 견주며 그 도전에 나선 울산의 바다는 수심 100m에서 200m의 대륙붕이 넓게 분포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경제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인근의 원전과 울산화력 등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크며 산업기반과 전문인력도 풍부해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울산대학교와 울산과기원의 청년들이 혁신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선도기업들도 울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울산의 성공이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많은 탄소중립화의 과정에서 더욱 커져 갈 세계시장에 진출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2030년까지 6GW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정부가 목표로 한 2030년 해상풍력 12GW의 절반을 달성해 해상풍력 5대 강국에도 바싹 다가설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하면 8만4,000톤의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는데 울산은 이미 부생수소의 최대 생산지”라며 “여기에 그린수소가 더해지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가 먼저 앞장서 1단계 예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라며 “지역주민과 어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소통하고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며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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