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종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정책기획지원실장
▲김창종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정책기획지원실장

[투데이에너지] 독일의 경우 2010년 에너지구상 2010을 마련해 온실가스감축, 신재생에너지의 소비 비중 증대 관련 목표치를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정해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대비 2030년 55%, 2040년 70%,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는 80~95%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고 영국은 에법적 구속력을 지닌 제5차 탄소감축 목표안을 채택해 2030년까지 1990년대비 57%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2023년부터 석탄발전 사용을 제한하고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미적용 발전소는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인증된 탄소배출시설(발전소 및 산업시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산화탄소의 해양지중저장에 초점을 두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유럽,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주요 국가들의 에너지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각 국가별로 시기는 다르지만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의 이용과 활용 방안을 공통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차 1만5,000대’, ‘수소충전소 100기’ 보급 돌파로 우리나라의 수소경제는 더이상 실증, 미래가 아닌 실제 생활에 정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지난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 수립·발표를 시작으로 6대 중점이행 정책 수립, 한국판 뉴딜 및 탄소중립에 수소경제를 정책 우선순위로 설정하는 등의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속도감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 및 목표설정에 부합해 민간기업도 43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 수립하고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맹 등 동반성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밸류체인 공동 형성을 위한 기업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수소생산분야에서 현재 0%의 청정수소 자급률을 2050년 60%까지 상향해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을 주도하고 수전해 설비의 대용량·저비용·고효율화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실증으로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깨끗한 수소의 생산목표를 담고 있다. 

이렇게 국내생산 또는 수입된 수소를 경제성 확보를 위해 대량으로 유통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유통 인프라, 수소 배관망,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수소 유통은 수소항만, 수소 액화플랜트, 암모니아 수소 변환 등으로 기반을 조성하고 배관망 구축은 수소생산·도입지역을 거점으로 지역 배관망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하고 우리가 보유한 장점인 LNG 배관을 최대한 활용한 수소혼입 실증 등으로 대용량 수요처에 공급확대를 대응하는 전략이다. 

또한 ‘모든 일상에서 청정수소 활용’을 주요목표로 선정해 연료전지, 석탄+암모니아, LNG+수소와 같이 수소발전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발전분야의 수소 활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세계1위의 수소차 기술격차를 더욱 벌리고 수소모빌리티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수소차종의 확대, 연비향상, 대량생산 등 경쟁력 강화와 수소선박, 수소드론, 수소건설기계 등 모빌리티의 다양화를 추진하며 산업분야의 공정체계를 수소를 활용한 탄소중립공정체계로 전환하고 수소산업단지 조성으로 수소의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늘려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수소산업의 착실한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인력양성·표준화, 수소 안전성 확보, 글로벌 협력 주도, 수소전문기업 육성 및 금융 강화, 수소 클러스터·도시·규제특구 확산, 정책기반 구축 및 국민수용성 제고 전략을 수립해 수소경제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자 한다. 

수소에너지의 이용은 아직 경제성과 안전성이 100% 확보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에너지 연료를 나무, 석탄, 석유, 가스로 변화하며 사용해 온 것은 환경변화와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더 다루기 쉬운, 더 좋은 에너지의 이용을 위함이라 여겨진다.  

LPG, LNG 등을 처음 도입할 때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현재는 우리생활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따라서 친환경성, 저장효율 등 수소에너지 활용의 많은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기술개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량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등은 글로벌 탄소중립 선언으로 당위성이 확보된 수소경제의 확대를 위해 해결해 나가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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