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석유화학, 석유제품, 가전, 이차전지 등 수출이 증가하며 역대 4월 최고 수출액인 57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전년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2020년 1월 이후 18개월, 2021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 유지했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이 4월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이차전지, 우리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여전한 시장선호로 7개월 연속 증가한 가전 등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이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 증가 등으로 4월 수입액도 6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4개월 동안 3월(636억2,000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수입액이 많았으며 2월을 제외하고는 무역적자다. 

무역적자의 원인은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이다. 코로나19 이후 러-우크라 사태로 이어진 대외 불확실성은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4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48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0억9,000만달러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스 수입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3월 대비 감소했으나 원유는 단가 상승이 수요 감소 효과를 넘어 13억달러가 증가했다. 여기에 탄소중립에 따른 수요 증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발 전력난에 따른 공급 축소로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 급등하며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그나마 수출이 증가해 무역적자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위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에너지·원자재 수급에서는 실패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수출증가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비축유 방출, 유류세 확대 인하, 주요품목 할당관세 등 가격과 수급 안정에 정책 역량을 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정부도 이러한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된다. 과연 새로운 정부에서는 에너지·원자재 수급 및 가격 안정과 수출증가세를 이어나갈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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