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올 하반기까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환율도 13년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결국 고환율·고원자재 가격 등으로 냉난방공조 등 모든 제조기업의 가격 인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1~2차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심각히 고려되고 있다. 이미 기업에서 가격 인상 최소화를 위해 원가절감 등 모든 방법을  사용해 더 이상 쓸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도 최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도 고환율·고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비철금속은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 전망되지만 단지 고점대비 소폭 내려가는 수준이다. 2020·2021년과 대비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로 가격 인하는 달리 말하면 팔 사람은 많아지고 살 사람은 적어진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원유는 OPEC+ 추가 증산, 미국 원유 공급 확대 등으로 하반기 중 공급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배럴당 100달러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고점대비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에 원유 증산을 요청해 국제유가를 인하하겠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련의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글로벌 상황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무역협회의 보고서도 러·우 사태 종전, 중국 코로나 조치 장기화 여부 등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가정하에 예측한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의 원유 증산 요청도 미지수다.

원유, 원자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이러한 상황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여전히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가정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정책을 서둘러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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