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하이브리드 환기설비를 제조·생산 전문기업 (사)포원솔루션그룹의 김학겸 회장은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선 포원솔루션 회장과 (사)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에 최근에는 (사)한국리모델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학겸 회장의 일련의 대외적인 활동은 모든 국민이 환기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에 김학겸 회장과 만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포원솔루션그룹은 어떤 기업인가.

포원솔루션은 창호일체형 환기시스템에 대한 신기술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의 자세로 상생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이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써 실내공기는 환기를 통해 컨트롤 된다. 

지금까지의 환기산업은 설비분야에 종속된 미비한 분야로 인식돼 에너지절약을 위한 기기 개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로 인해 업체들 대부분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신기술이나 신제품개발, A/S 등은 힘겨운 상황이며 이종 간의 협업을 통한 발전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과는 달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넘어 극초미세먼지의 발생과 강한 전파력을 지닌 코로나19 등, 사회적 이슈가 대두되고 환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첨단설비를 갖추고 있는 병원마저도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현시점에서 공기를 다루는 문제는 학교나 연구기관의 과제로만은 해결되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직접 생산, 시공업체의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업체의 일원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창호일체형 하이브리드-환기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포원솔루션이 지향하는 바다. 

최근에는 KT와 협업해 공동주택 환기 개선에 나서고 있다. KT가 이문3구역에 약 4,300세대 이상의 신축 예정 아파트에 ‘KT AI 청정환기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적용되는 KT AI 청정환기 시스템은 아파트 실내외 다양한 공기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청정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환기설비 장치다. 창호 부착형으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H13등급 헤파 필터와 3중 필터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99.9% 줄여준다.

아울러 아파트 실내외 공기 질을 리포트로 제공해주며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필터 교체시기를 안내해 지속해서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공기 질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최대 15% 정도의 전기 요금도 절감할 수 있다.

KT AI 청정환기 시스템과 협력한 포원솔루션은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연구해온 창문형 환기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과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장 등 2개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능력이 부족한 제가 두 단체장을 맏고 있는 것이 매우 힘에 부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건축사업과 주택사업에 창호기술과 환기분야에 종사한 지가 약 40년이 되다 보니 많은 분과의 교류로 인해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 같다.

한국환기산업협회와 한국리모델링협회는 모두 국토교통부 소관 비영리법인이다. 

먼저 공기를 다루는 문제는 학교나 연구기관의 과제로만은 해결되지 못해 직접 생산, 시공업체의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환기산업협회는 동업계의 환기 관련 설비 전문업체들이 뜻을 모아 정책 제안 및 정보공유를 통해 공동연구·개발과 세미나, 교육 등을 통해 환기산업을 보다 발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설립됐다. 

리모델링협회는 21년 전 재건축으로 가기 전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리모델링 산업을 소수선, 중수선, 대수선 등의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들어 리모델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협회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6·25 전쟁 이후 휴전상태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한 위대한 국가로 72년이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법률이 국가재건을 위해 신축 위주로 발전해 왔고 자원이 없는 우리는 이제부터 안전하게 고쳐 쓰는 문화로 바꿔야 한다. 

정부에서는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정책이 부실하다. 그러다 보니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정부보다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만큼 환기분야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정치권에서조차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선심성 공약은 했지만 정작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전문가 집단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을 계획해야 하는데 코로나 핑계로 비전문가 또는 행정, 정치인들만의 입으로만 하는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토부 소관 비영리단체인 우리 협회에 환기문제 개선을 위한 의견을 물어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에 하도 답답하니 협회 등이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등에 무상설치 지원까지 직접 나서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 환기산업협회는 코로나극복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 등 민간단체와 수원시 소상공인 영업장 4곳에 ‘환기설비’ 설치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협회 회원사들이 환기설비를 완료했다.

환기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각종 오염 물질들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신축에는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있지만 2010년 이전 기 건립된 건축물들은 거의 환기설비가 돼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당연히 정부 차원에서 전문가와 함께 올바른 정책과 재정적 지원이 돼야 실효성이 가능할 것이다.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이 리모델링 시장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가.

리모델링은 건설산업의 필수분야로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건설산업이다. 

정부는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공공(어린이집, 노인정, 양로원) 등에만 지원하던 것을 민간에게로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방은 3:7·서울은 5:5 매칭펀드로 지원하는 그린리모델링은 그린모델링 사업자에게 은행의 이자만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그 실효성을 얻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며 전국 각 지자체 또한 본 매칭펀드 지원자금을 일부만 소규모로 적용하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국고 지원을 민간에게로 확대 지원한다면 더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세계는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부르짖고 있다. 

국내·건설산업계 또한 변화하는 리모델링의 사회적·수요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설계·시공·자재·친환경, IOT, ICT 등 각 부문에서 리모델링 전문기술과 경영기법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주택법’, ‘도시정비법’ 등 몇몇 법령들에만 어수선하게 리모델링에 관한 내용이 돼 있지만 타 법령들과 충돌로 실효를 거두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게 돼 있어 그동안 우리 협회는 리모델링 관련 정책 법규·제도개선이 시급한 상태로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리모델링은 역사와 현재를 하나로 담아 미래를 지향하는 산업이다.

서부·북부·유럽지역이나 북아메리카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건물의 실용성과 역사성, 문화 보존을 중시해 정부 정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리모델링 산업을 장려 중이다. 리모델링 산업이 전체 건설 시장의 약 절반이나 차지할 정도로 보편적으로 활성화돼 있다. 

다시 말하면 리모델링 산업이 그 나라의 건설문화를 선도하면서 건설기술의 발전은 물론 수많은 노후 건축물의 리모델링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국가 이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산업은 ‘건축법’, ‘주택법’, ‘도시정비법’ 등은 아직도 6·25 이후 국가재건을 위해 만들어진 ‘신축’ 중심으로의 개발도상국 수준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선진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세계 경제 강국으로서 이들 선진국의 건설업 발전추세를 고려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AI 인공지능이 가능한 리모델링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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