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해 발전 6사 연료전지사업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해 정부보조금에 의해 연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 의원이 발전 6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료전지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에서 REC를 빼면 모두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수원 연료전지사업은 103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REC 1,153억원을 빼면 1,0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연료전지발전을 위한 천연가스 투입으로 수백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그동안 연료전지가 친환경 전원으로 잘못 홍보된 것으로 밝혀졌다. 발전 6사의 2021년 연료전지사업 온실가스 배출량 총합은 무려 150만tCO₂eq이었다.

그동안 연료전지 발전은 반환경 전원임에도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돼 막대한 양의 REC를 발급받았다. 발전 6사는 지난해 연료전지용 REC 판매를 통해 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환경 연료전지사업에 대한 한전의 REC 구매비용이 증가하면서 한전 적자가 심화된 셈이다.

연료전지 사업을 위한 유지비용과 투입비용 역시 상당했다. 지난해 발전 6사의 연료전지용 천연가스 사용량은 54만톤, 구입 금액은 4,000억원이었다. 연료전지 설비를 위한 투자비 역시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무경 의원은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한 결과 반환경 사업에 막대한 국민혈세를 투입하고 있다”라며 “반환경 연료전지사업을 정부보조금으로 연명하는 행태를 중단해 한전 적자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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