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한국과 에콰도르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제8차 공식협상이 21일부터 25일까지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 에서 개최된다.

이번 협상은 대면과 화상회의 방식을 병행하며 상품, 서비스, 투자 등이 에콰도르 현지에서 협상을 벌이고 정부조달, 지재권 등 일부 분야는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산업부, 기재부, 농림부 등 우리 정부대표단은 이번 8차 공식협상을 통해 협상상황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지난 7월 서울에서 6여년 만에 SECA협상을 재개한 이후 2차례 공식협상(7월, 9월)과 회기간 협상을 진행했다.

에콰도르는 우리나라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으며 한국과의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오랜 정치․경제적인 인연이 있는 나라로 중남미 전체 중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에 이어 우리나라 6번째 수출국이며 중남미 석유매장량 3위(약 80억배럴), 금, 구리, 아연 등 원자재가 풍부하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이번 8차 SECA협상을 통해 상품, 서비스, 정부조달 등 핵심 시장개방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협상타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으로, 협상타결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에콰도르의 FTA 체결국이 될 전망이다.
 
한-에콰도르 SECA 타결 시, 자동차, 전자제품 등 우리기업 대에콰도르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등 서비스 및 건설 등 유망분야 진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양국간 투자보장협정(BIT)이 체결돼 있지 않고 에콰도르가 정부조달협정(GPA)에 미가입 국가인 점을 감안할 때 SECA협상을 통해 투자 확대 및 정부조달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유 및 광물이 풍부한 에콰도르와 협력근거 마련을 통해 우리측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성 강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양기욱 산업부 FTA정책국장은 “에콰도르와의 SECA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중남미 중요 신흥시장과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강화 등 다양한 협력기반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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