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지난 1월부터 새로 부임한 김덕원 한국초저온 대표는 모회사인 EMP벨스타 소속으로 한국초저온의 설립에 관여해 성장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왔다. 김덕원 대표는 한국초저온 역사의 산증인과 다름없는 인물이며 누구보다도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넘치는 인물이다.

금융계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성장해온 김 대표는 EMP벨스타에 몸담으면서 물류, 에너지 등 두 분야를 모두 섭렵하면서 영역을 확장했다. 김 대표는 금융가로서의 능력과 폭넓은 물류, 에너지분야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초저온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금융부터 물류,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과 능력과 함께 투철한 애사심으로 회사의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김 대표에게 한국초저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한국초저온의 신임 대표로 부임했는데 소감은.
현재 한국초저온의 대표로 부임하기 전에는 한국초저온의 EMP벨스타라는 펀드 운용사의 일원이었다. 한국초저온 소속은 아니었지만 EMP벨스타에서 한국초저온의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참여해 최근까지도 한국초저온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었다.

특히 EMP벨스타는 다른 투자사와는 달리 한국 초저온을 초창기 설립, 투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설립 이후에도 운영과 사업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MP벨스타가 한국초저온에 대해 처음부터 관리를 하고 같이 협업을 해왔기 때문에 단순히 투자사-자회사간의 관계가 아닌 ‘우리 회사’로서 같은 플랫폼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누구보다도 제가 한국초저온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 회사 라는 관점에서 애사심도 갖고 있다.

■한국초저온만의 특징이 있다면.
EMP벨스타가 한국초저온을 설립했던 시기인 2014년도에는 상온 물류분야에 대해서는 여러 금융자본들이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등의 시장참여도가 높았지만 저온 물류분야에서는 금융 자본이 쉽게 손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저온물류 시장 상황은 CJ, 풀무원 등 기존 대기업들이 자가 물류 형태로 이뤄졌으며 저온물 류를 전문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전무하던 시절이었다. 이 때문에 EMP벨스타는 저온물류시장, 즉 콜드체인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있도록 막강한 역량을 지닌 기업을 설립하길 원했으며 이에 탄생한 기업이 한국초저온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초저온은 국내 저온물류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립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초저온만의 특장점을 찾자면 LNG냉 열을 활용해 저온물류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저온물류시장 확보와 함께 LNG냉열이라는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특징 때문에 물류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역량확보로 한국초저온은 콜드체인 분야에서 타 회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초저온은 LNG의 냉열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킴과 함께 전기로는 구현할 수 없는 초저온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한국초저온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자 역량이라고 할수 있겠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현재 ESG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초저온의 경우 LNG냉열을 사용해 저온물류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 측면에서 사회적 공헌을 실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국초저온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이 ESG에 부합하기 때문에 이걸 좀 더 임직원 모두 개개인분들 모두가 이걸 좀 더 자각하고 여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회사는 직원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회사와 직원이 같이 상생한다면 결국 좋은 회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통해 직원은 자기의 최고의 성과를 내고 회사는 이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는 선순환을 이루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금융, 물류 두 분야를 모두 섭렵하셨는데.
물류분야는 금융이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 있다.

센터 확대 등 투자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금융 구조 최적화와 함께 투자 시 좋은 조건으로 금융자본을 조달하는 등의 측면에서는 한국초저온이 타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한국초저온이 타회사 대비 공격적으로 확장을 할 수 있고 수월하게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송산 풀필먼트센터의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을지.
먼저 송산센터는 풀필먼트를 실시하기에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당일 배송보다는 온라인 주문을 받으면 택배 등을 활용해서 배송을 처리해 주는 형태의 운영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풀필먼트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서울에 가까이 있는 것보다는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교통이 수월한 위치가 더욱 적절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때 송산 센터는 풀필먼트 사업을 수행하기에 아주 적합한 입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송산센터는 저희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를 해서 저희 운영 계획에 맞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창고를 위한 설계를 수행했다. 건설 기간 중에도 한국초저온이 참여해 설계에 맞게 제대로 지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는 등 실질적으로 한국초저온이 개발을 한 자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현재 평택, 송산 센터 모두 100% 임대가 끝났을 정도로 고객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내달 개소할 오산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LNG냉열의 장점과 이를 활용한 사업 확대는.
버려지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굉장히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LNG냉열은 -162℃의 온도를 가지고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전기나 다른 에너지원을 통해서 물리적으로 구현하기 힘든 온도 대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유통에 LNG 냉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한국초저온 설립 시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참치 외에도 바이오, 제약 등의 분야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바이오, 제약 취급에도 한국초저온이 역량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 제약분야는 화주들이 요구하는 기준이 높기 때문에 독립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게는 거의 기회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화이자백신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것을 계기로 바이오, 제약분야 취급에 대한 한국초저온의 역량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초저온은 LNG냉열을 사용해 최대 -80℃의 초저온 보관이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창고이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시스템이다.

전기로 초저온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창고 구축 가격과 함께 초저온을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전기가 투입돼야 하는데 한국초저온 평택의 경우에는 LNG냉열을 사용하므로 이에 대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LNG냉열의 신재생에너지 지정에 대한 견해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LNG냉열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그동안 LNG냉열을 활용한 사업모델이 전무 했었는데 한국초저온 평택센터를 계기로 LNG냉 열에 대한 정부와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면서 일부 제도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국내 LNG냉열 발생량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들이 비용, 기술 등의 현실적 문제로 실현이 못 되고있는 상황이어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이에 LNG냉열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사용한다는 측면이 있으며 확대 시 전기절약,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원 중 하나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초저온은 LNG냉열 취급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LNG냉열의 신재생에너지 지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계획은.
현재 한국초저온은 싱가포르 프로젝트 추진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탱크로리를 활용해 LNG를 수송하고 냉열 활용 후 연료전지 발전을 평택센터의 모 델로 추진될 것으로 계획되고 있다.

향후 싱가포르 내에 LNG를 활용한 허브 센터를 하나 짓고 작은 스포크센터들도 확보하는 등 물류의 네트워크를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연료전지 구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흡수식 냉동기를 구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날씨가 더워 냉방기 가동이 필수인데 전력이 부족하며 비싼 상황이다.

이에 연료전지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냉방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싱가포르가 전원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 때문에 비교적 새로운 방식의 전원인 연료전지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는 국가라는 점이다. 현재 연료전지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것을 싱가포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그외 하고싶으신 말씀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LNG냉열 확대를 위해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함께 관련 지원제도를 마련해주셨으면 한다.

타국가들은 냉열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대규모의 천연가스를 취급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가스공사가 있기 때문에 해외보다 LNG냉열 활용에 대해 더욱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제도적인 뒷받침만 있으면 LNG냉열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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