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지난해 산업용, 수송용 도시가스 공급량이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정용과 연료전지용 공급량은 지속 상승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도시가스 공급량은 4,805억9,861만4,000MJ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공급량인 4,648억8,478만7,000MJ 대비 157억1,382만7,000MJ 늘어난 수치다. 2020년 가정용 공급량은 4,557억7,716만MJ였는데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도시가스 공급량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특히 동절기 사용량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 겨울 평균 기온은 0.9℃였으며 2021년 겨율 평균기온은 0.3℃였다. 2022년에는 –2℃로 평균보다 낮았다.

여기에 가정용의 경우 도시가스 미보급지역에 대한 공급확대도 지자체와 공급사가 함께 추진되고 있어 가정용 증가에 소폭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량의 경우는 지난해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량은 3,606억1,114만4,000MJ로 2021년 공급량이었던 3,667억6,102만3,000MJ에 비해 61억4,987만9,000MJ로 소폭 감소했다. 2020년 공급량은 3,275억3,604만1,000MJ로 2021년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산업계가 회복하면서 산업용 공급량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천연가스 가격이 역대급으로 치솟은 반면 경쟁연료인 석유, LPG는 횡보세를 보인 탓에 가격경쟁력을 상실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용 도시가스 원료비는 천연가스 스팟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난해 12월 MJ 당 31.7389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다만 올해 들어 천연가스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향후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송용의 경우에는 지난해 공급량이 429억1,295만5,000MJ로 2021년 공급량인 443억6,298만2,000MJ 대비 14억5,002만7,000MJ 감소했다. 2020년 공급량은 464억5,587만5,000MJ였으며 이는 3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전기, 수소 등 친환경 버스가 CNG버스를 대체하면서 수송용 수요량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해 CNG, LPG 등 환경친화적인 가스차량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 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인 상태이다.

도시가스업계 신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연료전지용의 경우 254억2,352만4,000MJ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06억643만9,000MJ에 비해 48억1,708만5,000MJ 증가한 수치다. 2020년에는 126억8,855만5,000MJ였으며 3년 연속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든 용도를 포함한 도시가스 연간 누적 공급량은 2022년 1조926억9,528만8,000MJ, 2021년 1조639억7165만4,000MJ, 2020년 1조51억1,989만6,000MJ로 나타나면서 3년 연속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용도별 공급량 구성비는 지난해 가정용이 44%, 산업용이 3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일반용 9%, 업무용 5.2%, 기타 5%, 수송용 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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