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매년 CNG 버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1,187대의 버스가 감소했다. 반면 수소버스는 148대, 전기버스는 1,668대 늘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에 따르면 2022년 등록된 버스는 총 4만5,588대였다. 이중 CNG버스는 전년 대비 1,187대 감소한 2만4,61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경유 버스의 경우에는 1만5,512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970대 감소했으나 여전히 많은 숫자를 나타냈다.

반면 수소, 전기는 증가세를 지난해 보였다. 먼저 수소버스는 전년 대비 148대 증가한 252대였으며 전기버스는 전년 대비 1,668대 늘어난 3,94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의 수소, 전기버스 보급정책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경유버스는 여전히 많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CNG버스의 감소 폭만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확대 정책이 과연 옳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인지 업계의 의문점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CNG버스 등록대수 기준 2018년 2만7,382대를 기록한 바 있으나 2019년 2만6,989대(-393), 2020년 2만6,556대(-433), 2021년 2만5,797대(-759대), 2022년 2만4,610대(-1,187)로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세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친환경적인 CNG버스 보다 경유버스를 중심으로 수소, 전기버스로 대체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급확대가 가파른 전기의 경우 결국 전기 생산원료가 석탄 등 친환경적이지 못한 연료로 생산되기 때문에 전기버스의 확대가 친환경적인 정책인가에 대한 의문이 붙고 있다.

특히 CNG 자동차에 대한 정부 지원액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73억4,600만원이었던 보조금 예산은 2020년 108억4,000만원으로 65억600만원 감소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9억6,000만원 감소한 68억8,000만원을 책정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1억5,900만원 감소한 57억2,100만원, 올해에는 거의 반토막 수준인 29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이에 대해 천연가스차량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지나치게 감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수소충전소의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프라, 기술력에서 부족한 수소로의 전환이 너무 급진적이라는 업계의 지적이 있으며 이에 브릿지 연료로써 천연가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한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탄소중립을 목표로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에는 휘발유, 경유차를 대체해 가스차량이 증가추세에 있다. 이는 LPG, LNG, CNG 등 가스 차량을 수소, 전기와 함께 친환경차로 분류하면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