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동절기가 지나며 국제 LNG가격이 폭락하고 기준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듦에 따라 4월 상업용, 도시가스 발전용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원료비가 하락했다.

다만 당초 인상이 예상됐던 민수용 원료비는 정부가 각계 의견수렴 후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임에 따라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상업용 천연가스 원료비를 전월 대비 MJ 당 6.0732원 인하한 22.1114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타월(4월~5월, 9월~10월) 기준 공급비용이 반영된 업무난방용 도매요금은 MJ 당 25.0601원, 냉난방공조용 도매요금은 23.6549원, 산업용 도매요금은 22.7888원, 수송용 도매요금은 22.6667원으로 결정됐다.

도시가스발전용 원료비의 경우에는 전월 대비 MJ 당 6.0737원 내린 20.8997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공급비용이 반영된 열병합용 도매요금은 MJ 당 21.9434원, 연료전지용은 21.3686원으로 결정됐다.

열전용설비용의 원료비는 MJ 당 21.8728원으로 결정됐으며 이에 따라 공급비용이 반영된 도매요금은 25.1002원으로 결정됐다.

상업용, 도시가스발전용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원료비가 인하되면서 도시가스업계는 산업용분야에서 경쟁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기회가 생겼다.

특히 산업용에서 도시가스의 경쟁 연료인 LPG의 경우 이달 가격이 동결된 바 있다. 앞서 2월 큰폭으로 국제 LPG가격이 올랐지만 LPG업계는 서민경제 안정차원에서 지속 동결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국제 LNG가격은 우하향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동절기를 앞둔 지난해 11월 세계 각국이 비축물량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천연가스 매입에 나섰지만 동절기가 지나고 재고가 안정되면서 추가 구매를 지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월 초 MMBTU 당 4달러대를 기록했던 국제 천연가스가격은 4월초 2.10달러대로 하락했다. 

여기에 LNG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미국 등 일부 공급국가들이 생산을 다시 정상화 화면서 향후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두바이)도 지난해 상반기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으나 하반기 들어 안정세에 접어들며 배럴당 70~80달러대로 하락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산업용 천연가스 가격은 지속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4월 인상이 유력했던 민수용 천연가스 원료비의 경우 여당, 정부가 ‘조정 유보’를 천명하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당정은 서민생활 안정, 국제 에너지가격 추이, 물가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공기업 재무상황 등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해 조속한 시일내에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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