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주)씨오텍 대표
김영배 (주)씨오텍 대표

[투데이에너지 윤서연 기자] “친환경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재 장비 공급도 중요해졌는데 우리 기업들의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국산화 100% 장비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기차 소재 장비 시장에 나서려고 한다”

김영배 (주)씨오텍 대표는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를 위해 국산화 장비 공급 계획을 이와 같이 밝혔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씨오텍은 최근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따른 이차전지 장비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코팅장비 분야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태양광, 전기차용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광범위한 분야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원천기술인 롤투롤을 기반으로 코팅기와 라미네이터, 가공한 소재를 자르는 슬리터도 제작 중이다. 

씨오텍은 롤투롤 장비 회사에서 설계를 담당하던 김영배 대표가 지난 2001년 설립한 회사로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 장비 생산에 주력해왔다. 이차전지 산업 수요가 급증하자 디스플레이 부문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장비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까지 사업을 확장 중이다.

씨오텍은 현재 배터리 분야 D사에 이차전지 배터리 분리막 소재 코팅기를 납품했으며 앞으로도 대기업 계열사와 협업해 관련 장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용 파우치 필름 생산을 위한 나노·마이크로 수준의 균일 코팅이 가능한 융복합 롤투롤 생산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모든 제품은 고객 맞춤으로 진행되고 설비 특징, 정밀제어, 핵심기술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장비를 제작해 납품 중이다”라며 “배터리 소재 장비 수주도 연이어 이뤄지고 있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씨오텍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핵심소재인 이형필름코팅라인을 국산화해 국내 독점 공급 중이며 10년 전까지는 일본 장비에 의존해왔던 것을 씨오텍의 개발 공급으로 수입 대체 효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소재 장비는 일본에서 수입을 해왔지만 우리가 벤치마킹함으로써 100%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공급사인 더블유스코프, 일본 도레이, 아사히카세이 등 계속해 수주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기차 소재 장비뿐만 아니라 향후 수소차 분야 장비도 도전할 계획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는 준비돼 있지 않지만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100% 주문제작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향후 수소차 관련 장비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장비 투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차전지 장비의 수급이 불균형해 장비 업체들의 공급이 활발해져야 하는 시점이므로 씨오텍도 본격적으로 이에 뛰어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 안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사적으로 기술 개발 및 해외 판로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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