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해외에 의존하던 탄소활용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증진시키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습니다”

안지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장은 “우리 사업단은 국내 최초 온실가스 감축 기술의 UNFCCC의 신규 CDM 방법론 승인으로 세계적 표준 확립을 통해 기후기술의 핵심인 C-Tech의 세계화 구축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공동으로 지원하는 ‘탄소자원화 범부처 프로젝트’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광물화 기술의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UNFCCC 신규 CDM 방법론 승인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하기 위한 방법의 표준을 규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 고유의 기술로 개발되고 그 원천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세계 표준화를 얻었음을 의미한다.

안지환 단장은 “탄소광물화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지 않고 직접 저농도의 이산화탄소를 광물로 전환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탄소광물화 기술을 국산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기술수준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으며 특히 해외에 탄소광물화 신기술을 신산업으로 확대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의 신규 CDM 방법론 승인으로 인해 향후 국내 C-Tech 산업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C-Tech 산업이란 Cliamte(기후), Carbon(탄소), Clean(청정)등과 연관되는 산업들을 의미한다.

방법론의 승인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기후기술산업 생태계 플랫폼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은 이번 방법론 승인 외에도 탄소광물화 적정기술, 폐광물의 재자원화 기술 등을 개발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국내 기후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은 ‘온실가스 탄산화를 통한 무기성 폐기물의 순환자원화’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혁신을 이뤄냈으며 환경유해 중금속의 안정화 매커니즘 규명을 통해 대체원료광물 확보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안 단장은 에너지학회 부회장직을 겸임하면서 학회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탄소광물화를 통한 기후변화 기여’를 주제로 특별세션에 참여한다. 특별세션에는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이 그동안 이룩해온 성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안 단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에너지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면서 ‘정맥산업’이라 할 수 있는 탄소광물화 산업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이 향후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히 이산화탄소 감축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시점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단장은 “이번 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을 통해 C-Tech 산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시장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 순환경제 체제 구축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특별세션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안 단장은 기후위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폐기물을 재자원화 하는 등의 C-Tech 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 단장은 “그동안 환경정책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아예 안 쓰는 방향의 정책을 수립해왔다”며 “이제는 더불어 폐기물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재사용 할 수 있는 동시에 순환경제를 이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안 단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뒷받침 돼야 하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C-Tech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사업단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표준화까지 이뤄냈기 때문에 국내 산업과 동시에 해외 산업 진출도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업단은 이번에 표준화된 플랫폼과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단은 베트남의 천연환경자원부와 협의해 기술이전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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