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4월 에너지 수입액이 25.8% 감소하면서 국내 전체 수입액이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입액은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25.8%)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전월 대비 13.3% 감소하면서 5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우리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중요한 반도체 장비와 이차전지 소재(수산화리튬 등) 수입은 증가했다.

한편 수출의 경우 4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1.0일), 작년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57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자동차(+40.3%), 선박(+59.2%), 일반기계(+8.1%)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41.0%), 디스플레이(△29.3%) 등 IT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하락, 철강 가격 하락이 4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수출 급증과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한 EU(+9.9%)와 중동(+30.7%)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26.5%), 아세안(△26.3%)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수입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대중국과 대아세안 수출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줬다. 또한 미국에 대한 수출은 2022년 4월의 수출 호조(96억달러, +27.1%)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감소(△4.4%)했다.

무역수지는 26억2,000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는 한편 자원부국 등 유망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포함한 미국 순방성과가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