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형 미코파워 대표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

[투데이에너지 윤서연 기자] 정부가 CHPS(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를 발표함에 따라 수소발전사들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그중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연료전지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고 암모니아, 바이오매스 등의 다양한 청정연료 활용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발전용 시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내 SOFC 기업인 미코파워를 만났다.

미코파워는 2008년부터 자체 기술로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해 단전지, 스 택, 시스템 전주기 공정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SOFC 제조사다. 현재는 2025년부터 발 전용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목표로 대용량 연료전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를 만나 청정수소 시장에 대비하는 미코파워의 현재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미코파워의 사업 방향성과 강점에 대해 소개해달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가속하는 가운데 탈 탄소의 핵심은 연료전지라고 생각한다. 연료전지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전기가 필요한 곳에서 독자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분산전원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미코파워는 모기업인 미코가 가진 세라믹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3년간 SOFC의 스택 및 시스템 개발에 나선 끝에 2kW급 SOFC 연료전지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통틀어 SOFC 핵심인 단전지·스택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 자체가 많지 않다. 미국의 블룸에너지, 영국의 세레스파워, 이탈리아 솔리드파워 등 굵직한 해외 기업 사이에서 국내기업은 미코파워가 유일하다. 이러한 기술력 차이를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 개발과 제품 우수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코파워의 SOFC는 순수 국산 기술 연료전지로서 에너지 주권 확립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미코파워가 주력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미코파워의 SOFC 시스템 ‘TUCY’는 현재 2kW, 8kW가 상용화돼 있다. 이 두 제품은 이미 한국가 스안전공사 설계단계 검사 합격과 함께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KS 인증까지 획득해 기술력까지 공인받은 모델이다. 또한 2020년 9월에는 산업부로부터 NEP(신제품 인증, 2kW)를 획득했고 이듬해 12월에는 혁신 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지난해 5월에는 수소전 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8월에는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까지 받았다. TUCY가 우수제품으로 평가받는 것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시스템 효율 과 안전성이다.

■오는 2025년부터는 발전용 연료전지, 비상발 전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등 시장다변화를 꾀하겠 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미래형 수소도시 기반 구축에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고효율 국산 SOFC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0월 평택시와 함께 차세대 연료전지 양산라인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50MW급 SOFC 양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수소특화단지, 수소도시 조성 등 평택시 수소사업의 공동참여와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전 시에도 계통전환을 통해 예비 전력을 공급하며 화재, 재난 상황에서 소방시설 의 가동을 위한 비상전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비상전원 SOFC시스템(TUCY S) 등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경우 향후 연료전지사들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커짐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중심 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결국에는 전국의 주유소들이 전기차 충전 시설로 바뀔 텐데 이때 전기 수요가 있는 곳에 수소연료전지로 직접 발전을 돌려 차량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목적이다.

내연기관을 사 용한 기존의 운송수단이 점진적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확장되며 기존의 내연기관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 중심의 신재생 복합 에너지 공급의 충전소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준비 중이다. 또한 발전용 시장 진출을 위해 150kW급 모듈인 TUCY150Q(가칭)을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은 충 전시설에 알맞은 규격으로 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

향후 도시가스 기반 TUCY Q150과 수소 기반 TUCY Q150H 시스템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당사가 추진하는 SOFC 발전사업은 전력생산 측면에서 높은 발전효율로 탄소배출 저감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단계별 수소혼입을 거쳐 직접수소사용으로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발전 시 발생하는 냉열 및 스팀을 활용함으로써 타 에너지원을 대체하게 된다면 추가적인 탄소 제거가 가능해진다. 궁극적으로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CHPS에 대한 관심도가 뜨겁다. SOFC의 경우 발전용으로 가장 적합도가 높아 향후 입찰시장에서 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청정수소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직접수소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 앞서 소개한 TUCY 2kW, 8kW 이후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력을 이용해 생산한 그린수소로 에너지를 전환해 탄소가 전혀 나오지 않는 직접수소 SOFC 시스템(TUCY H)을 개발했고 인증도 다 받은 상태다.

또한 전기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SOEC(고체산화 물 수전해기)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OEC 시스템이 2025년 상용화되면 미코파워는 자체 수소 생산부터 공급, 잉여 열활용을 통한 공조시스템까지 모두 갖추게 된다. 이에 CHPS 제도는 우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CHPS가 분산전원 쪽으로 힘을 싣고 있다는 점과 국산 기술 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주겠다는 점이 그렇다. 물론 대용량 발전에도 대비하려 노력 중이다. 150kW급 발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미코파워의 해외 수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우선적으로 내수 시장에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앞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도 확대하려 한다. 기존의 송발전 시스템이 아닌 지각과 환경에 따른 장애 요소를 뛰어넘어 누구나 보급·운영할 수 있는 연료전지의 경쟁력과 탈탄소 청정발전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한국 선두 제조사로 발돋움할 비전을 갖고 있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수요공급의 불안정으로 에너지 자원이 무기화되고 미국을 더불어 40개국이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하며 수소는 탄소중립과 신산업의 핵심인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권 확보를 하려면 연료전지 산업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미코파워는 2021년 출범해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100% 자체제작, 즉 국산화 제품을 내놓으며 국내 SOFC 선도기업으로 이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앞으로 미코파워는 국내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 나 도입할 수 있는 친환경 분산전원 적용을 만들어 환경부주의를 정의롭게 구축하는 글로벌 시장의 선구자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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