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기후 위기에 따라 수소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각 국가별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소로의 전환은 기술력 한계, 인프라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정부, 공기업 등 여러 기관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민간차원에서의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민간분야에서 액화수소 관련 사업은 SK E&S가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SK E&S는 올해 연말 경 인천에 대규모 액화수소 제조 플랜드를 구축함과 동시에 충전, 이송과 관련된 제반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액화수소 관련 사업들은 기존 고압 기체 수소 대비 저장, 운송 측면에서 큰 장점을 지녀 향후 반드시 이뤄내야할 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이다. 이 분야에서 민간사인 SK E&S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SK E&S가 액화수소인프 라를 구축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향후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SK E&S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고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추형욱 SK E&S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년 SK E&S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 션,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등 4대 핵심사 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를 구축해 미래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추 대표는 “SK E&S는 과거 국내 1위 도시가스 사업자에 안주하지 않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LNG 사업에 도전해 민간 기업 최초·최대 규모로 LNG밸류체인 (ValueChain)을 완성해 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가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SK E&S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심각한 기후변화 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SK E&S가 꼽은 핵심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바로 수소사업이다.

SK E&S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수소 △재생 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LNG 등 4대 핵심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 으로서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 SK E&S는 기존 LNG 사업의 인프라와 밸류체인 통합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 했다.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톤과 블루수소 연 25만톤 등 수소 공급 능력을 연 28만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추 대표는 “SK E&S가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회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SK E&S 만의 유니크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LNG 사업역량은 청정 블루수소 사 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사업의 성장은 LNG 수요를 늘려 친환경 LNG 사업의 확대로 이어진다. LNG 발전사업의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의무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확대를 이끌고 대규모 재생에 너지 사업은 그린수소로의 빠른 전환을 견인하는 한편 이를 최적화하는 에너지솔루션의 역할 강화로 연결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SK E&S는 수소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전기차 배터리의 한계를 친환경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보고 국내 수소생태계의 조기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SK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을 실행하는 주축 계열사로 추 대표는 그룹 내 수소 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을 겸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2025년까지 약 18조원을 집중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 E&S는 그린수소의 기술 성숙도와 경제성이 확보될 때까지 부생수소와 블루수소를 단계적으로 생산·공급해 국내 수소시장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1단계로 2023년까지 SK 인천석 유화학 단지에 연 3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수소 액화 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2025년까지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CCUS 기술을 활용해 CO₂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한 블루수소를 연간 25만톤 생산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SK E&S는 청정수소 생산과 함께 수소충전소 구축등 유통 분야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차·드론등 모빌리티 분야의 활용처를 확대해 수소 경제 시대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약 100곳을 설치한다. 또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액화수소 드론 등 수소 응용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연구개발과 조기 상용화도 지원 중이 다.

한편 SK E&S는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인 미국의 '플 러그파워(Plug Power)'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베트남등 아시아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SK(주)와 SK E&S는 올해 초 플러그파워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또한 SK E&S는 중국 3대 국영 전력 회사인 화디엔 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수소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베트남 정부와도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SK E&S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관점에서 해외기술 라이센싱과 기술기업 인수, 자체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CCUS 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CUS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LNG 생산부터 청정수소 생산으로 이어지는 ‘Gas to H₂(가스에서 수소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CO₂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End-to-End Carbonless Solution’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CCS는 전세계적으로 CO₂ 처리 용량 연간 4,000만톤 규모의 26개 프로젝트가 현재 상업 운전 중으로 SK E&S는 호주 바로사-깔디따(Barossa-Caldita) 가스전 사업을 Gas to H₂ 전략의 첫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저류층에서 천연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CO₂ 를 모두 포집해 인근 폐가스전에 격리·저장함으로써 LNG 사업의 친환경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CCS 기술을 통해 생산한 친환경 저탄소 LNG는 청정수소인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 공급해 국내 수소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 E&S는 바로 사-깔디따 가스전에서 생산한 연간 130만톤에 달하는 저탄소 LNG를 국내 블루수소 생산 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 역시 CCUS 기술을 활용해 호주 폐가스전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추 대표는 “CCUS 기술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SK E&S는 생태계의 일원으로 호주 가스전을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도 친환경적으로 도모해 에너지 기업으로서 CO₂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 고 말했다.

아울러 SK E&S는 4대 핵심 사업 기반의 그린 포트 폴리오 성장 전략을 추진해 현재 7조원 규모의 기업가 치를 2023년 15조원, 2025년 3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조원, 7,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2025년 각각 13조 원, 2조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추 대표는 “SK E&S는 도시가스 회사에서 국내 1위 LNG 사업자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등 불가능에 도전하고 실현해 온 기업”이라며 “파이낸셜 스토리 역시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치밀한 준비와 충실한 실행을 통해 겸손하게 생태계의 일원이 돼 에너지 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 추진
SK E&S가 부산광역시에 수소버스 1,000대를 도입하는 민관 협력 ‘친환경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EXPO)’ 유치에 힘을 보탠다.

SK E&S는 부산광역시, 환경부, 부산항만공사, 현대자동차,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광역시버스운송 사업조합과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을 수소 모빌리티 및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인력 등 수소경제 생태계를 갖춘 ‘친환경 수소첨단도시’로 조성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엑스포’ 모델을 제시해 친환경 수소도시로서 경쟁국과 차별 화된 부산만의 경쟁력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부산시와 협약기관들은 2025년까지 기존 경유 및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약 1,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산시 계획에 따라 2023년 322대를 시작으로 2024 년 402대, 2025년 285대의 시내버스·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조기 전환하고 안정적인 수소 연료 공급을 위해 부산시 주요 거점 지역에 액화수소충전소 10개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 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 부산 지역의 수소 강소 기업을 발굴,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 등의 지원을 통해 수소전문기업 1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항만·물류 거점인 부산항을 ‘친환경 수소항만’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부산항및 배후단지에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트럭·특수장비 등 항만 모빌리티 및 선박의 수소연료 전환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SK E&S는 이번 협약에서 액화수소 공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 강소기업 육성 지원 등의 역할을 맡아 수소 생태계 조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SK 그룹은 최고경영진들이 참여한 'WE(World Expo)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 E&S 역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에너지 분야 에서 축적해 온 사업 역량을 결집해 세계 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추 대표는 “2030년은 2050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간 목표를 달성하는 시점으로, 부산시가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깨끗한 '수소 첨단도시'로 탈바꿈 한다면 세계 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라는 성과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친환경 모범도시라는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 액화수소시대 본격화
SK E&S가 내년부터 연 최대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유통을 본격화해 ‘대한민국 액화수소 시대’를 열어 나갈 예정이다.

SK E&S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 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효성, 하이창원, 현대자동 차와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식은 국무총리 및 관계 장관, 민간위원이 참여해 수소경제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협약 당사자들은 2023년부터 국내에서 액화수 소가 원활하게 생산·유통·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 버스를 포함한 수소 상용차 보급 확산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먼저 SK E&S를 비롯해 효성, 하이창원 등 액화 수소 공급사들은 2023년부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유통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액화수소의 생산·유통·활용 활성화를 위해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활용처 보급 확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액화수소의 주요 활용처인 수소 상용차가 차질 없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유지·보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SK E&S는 인천 지역에 연간 최대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 중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생산한 액화수소는 전국 거점 지역의 충전소를 통해 공급된다. SK E&S는 미 플러그파워 사와 공동 설립한 SK플러그하이버스를 통해 버스 차고지 등 수요처 인근에 액화수소 충전소 약 40 여개소를 구축 중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충전 속도가 빨라 같은 시간에 기체수소 대비 약 4배 이상의 차량에 충전이 가능하며 고압 압축이 필요한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 수준에서 저장할 수 있어 폭발과 화재 위험이 낮아 높은 안정 성도 자랑한다.

지금까지 국내 수소 생태계는 기체수소를 기반 으로 성장해 왔지만 2023년부터는 수소사업에 참여를 선언한 기업들의 액화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수소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 일본, 독일 등해외에서는 250개소 이상의 액화수소 충전소가 운영되는 등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국내 수소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2기 수소경제 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추 대표는 “액화수소의 본격 생산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와 액화수소 공급기업, 차량 제조기업이 함께 수소의 저장·유통 방식의 진화를 이뤄내는 초석을 다진다는 점에서 이번 MOU의 의미가 있다” 며 “SK E&S는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차질 없이 생산·공급해 2023년을 국내 액화수소 확산의 원년 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정 모빌리티 확보 '앞장'
내년까지 인천 시내·광역·전세버스 700대가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액화수소’를 본격 공급해 수소버스를 포함한 ‘수소상용차 시대’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SK E&S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부,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현대자동차와 ‘인천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 지역 내 수소버스의 원활한 보급을 통해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에 힘을 모으자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올해 200대 이상, 내년 까지 누적 700대의 시내버스 및 광역·전세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버스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국토부도 저상버스 보조금과 연료보조금 지원 및 규제개선 등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공급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는 핵심역할을 맡게 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대량의 수소 충전이 필요한 버스·트럭 등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SK E&S는 올해 말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 를 중심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SK플러그하이버스는 국토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수소모빌 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친환경 공항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 당사자들은 2024년까지 약 13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T2) 버스차고지 내에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기존 정비, 세차, 주차 등 부대시설을 활용한 ‘인천공 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공항 지역 내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는 첫 사례다.

인천공항은 고객용 공항버스, 직원용 통근버스등 장거리 버스 운행 수요가 많고 화물차, 지게차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운영되는 만큼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통한 탄소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SK 플러그하이버스는 안정적인 액화수소 공급 및 충전소 운영 역할을 맡아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지원해 친환경 공항 조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부 주최로 열린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의 사전행 사로 체결됐다. 정부 및 지자체, 유관기관과 민간 기업 담당자들이 모여 올해 본격화할 ‘액화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사업 진행사항을 공유 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구헌상 국토부 종합교통 정책관,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전형욱 인천국제공 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최종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본부장, 이지영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 인천 액화수소 포럼 준비위원장을 맡은 연세대 문일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액화수소 기반 수소상용차 전환의 역할이 크다는데 공감하며 특히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수소버스 보급 활성화로 수소경제의 국민 체감도를 높일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이들은 국내 최초로 통근버스 노선에 투입된 수소버스에 시승 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형균 부사장은 “SK E&S는 올해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액화수소 공급을 본격화해 친환경 수소버스 조기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 협력이 뒷받침 된다면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 지산업사(史)에 기록될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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