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현제)은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전년 대비 0.7% 감소한 3.00억toe, 에너지 최종소비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2.12억toe로 전망했다.  

총에너지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21년 3.03억toe로 정점에 도달했으나 최근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에너지란 국내에서 소비된 에너지의 총량으로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 최종소비 부문의 소비 총량과 발전 등 에너지 전환 과정의 손실량을 모두 합한 양이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1.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에너지 수요 감소의 주요 요인은 에너지집약도가 높은 석유화학의 업황 부진과 난방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건물 부문의 소비 위축 등으로 분석했다. 

우선 에너지원별 변화에서는 석탄, 석유, 가스 수요가 각각 2.5%, 1.8%, 0.8% 감소하고 원자력과 신재생·기타 에너지 수요는 각각 2.6%,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 수요는 산업 부문에서 철강업 생산이 정상화되며 전년 대비 증가하겠으나 송전계통 제약 등으로 발전 부문에서 감소해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 수요는 수송 부문에서 소폭 증가하겠으나 산업 부문에서 석유화학 원료용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1.8% 감소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 부문에서 소폭 증가하겠으나 도시가스 수요가 건물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력 발전은 신규 설비 진입과 원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발전량이 2.6% 증가하고 신재생·기타는 꾸준한 발전 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10.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에너지 지표로 보면 GDP는 증가(1.4%)하나 총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빠르게 하락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화석에너지 수요 감소와 온실가스 무배출 에너지원 수요의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최종소비 2.12억toe, 전년 대비 0.9%↓
한편 올해 에너지 최종소비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2.12억toe로 전망했다. 

에너지 최종소비란 직접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 최종 단계의 에너지 소비량을 의미한다. 

산업부문에서는 전반적인 생산활동 둔화 속 석유화학의 원료용 납사와 LPG 수요가 빠르게 위축돼 산업부문 수요는 1.0%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산업부문 에너지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던 철강업 생산 차질이 연초에 해소됨에 따라 산업부문 에너지 수요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수송부문은 코로나19 상황 해소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의 안정화에 따른 국내 수송용 연료 가격 하락으로 수송부문 수요는 전년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물부문은 2022년 이후 단행된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냉·난방비 부담과 날씨 요인(냉·난방도일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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