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에 올해 상반기 LPG수요가 11.2%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가정상업 및 수송용 등 민수용 LPG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가 이뤄진 2020년과 2021년과 대체로 비슷한 판매 물량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판매물량이 줄어든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사회적 격리에 주거시설에 머물거나 차박 등의 격리된 외부 생활에 따른 지난해 판매량이 증가한 기저 효과에 따른 감소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서 집계한 용도별 LPG판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된 LPG는 프로판이 352만3,000톤, 부탄이 157만3,000톤 등 총 509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만톤이 감소해 11.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352만3,000톤으로 전년동기 393만6,000톤에 비해 41만3,000톤이 줄어 10.5%의 감소율을 보였다. 

부탄 또한 157만3,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 180만톤에 비해 22만7,000톤이 감소해 12.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기후변화를 위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전기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많은 보조금 지원 정책이 펼쳐지는 반면 휘발유와 경유, LPG 등 화석연료에 대한 지원금은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영향이 없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난 2010년 245만대가 운행됐던 LPG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188만1,157대로 약 57만여대가 줄면서 LPG자동차 충전소의 폐업도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통학차는 물론 1톤 화물차 등에 대한 지원 정책을 업계에서 요구하고 있지만 전기택시 부제 해제, 전기 화물차에 대한 최대 2,500만원에 이르는 지원금 등이 LPG차 감소 결과를 낳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04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107만1,000톤에 비해 2만6,000톤이 줄어 2.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100만2,000톤으로 전년동기 102만6,000톤에 비해 2만4,000톤이 줄어 2.3%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부탄이 4만3,000톤 팜내돼 전년 동기 4만5,000톤에 비해 2,000톤 감소해 4.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산업용도 61만1,000톤이 판매돼 전년 동기 61만6,000톤에 비해 5,000톤 줄어 0.8%의 감소현상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54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56만2,000톤에 비해 1만9,000톤이 줄어 3.4%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부탄은 6만8,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 5만4,000톤에 비해 1만4,000톤이 증가해 25.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용의 경우 226만2,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 281만7,000톤에 비해 55만5,000톤이 줄어 무려 19.7%의 감소율을 보였다. 

프로판이 197만8,000톤이 판매돼 전년 동기 234만8,000톤에 비해 46만톤의 줄어 15.8%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부탄이 28만4,000톤이 판매돼 전년 동기 46만9,000톤에 비해 18만5,000톤이 줄어 39.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LPG판매량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한 산업체의 가동률 저하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저탄소 납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사의 다양한 활동과 함께 부진한 석유화학 시장으로 인한 납사 대체 LPG수요 증가도 지속적인 탄력을 받는데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급등했던 천연가스 가격을 낮추기 위한 LPG대체 수요도 예년처럼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9월을 기점으로 난방용 수요에 대비한 계절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LPG가격도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 LPG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 지역난방 등 분산형 에너지 시장을 위한 정부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LPG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아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해외 신규 LPG시장을 대상으로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트레이딩 시장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