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대부분의 도시가스사들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에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고배를 마셨다.

지자체의 지나친 소매공급비용 압박에 더해 매년 인상되는 인건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물가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먼저 삼천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2,609억325만2,689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1조9,124억4,737만5,309원에 비해 약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810억8,785만8,827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763억4,206만7,225원에 비해 5.9%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800억754만4,690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633억3,418만8,081원과 비교해 20.8% 증가했다.

삼천리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서울도시가스의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서울도시가스의 매출액은 9,857억1,965만1,147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8,814억307만4,509원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4억6,246만1,927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229억7,622만6,169원 대비 –4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53억2,976만8,468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253억2,266만352원 대비 소폭 늘었다.

인천도시가스의 매출액은 3,931억6,747만4,301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373억9,873만7,827원 대비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억7,989만500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11억2,277만564원 대비 –4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79억9,211만9,205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126억3,978만5,555원 대비 –58.2% 감소했다.

대성에너지의 매출액은 5,584억8,946만4,439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4,985억1,609만6,615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9억4,313만2,241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199억6,649만894원 대비 –33.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30억6,865만5,057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152억6,984만1,796원에 비해 –16.8% 감소했다.

예스코의 매출액은 581억4,253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477억7,168만9,000원에 비해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7억2,662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51억6,919만8,000원에 비해 8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53억9,064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65억5,763만원에 비해 81.5% 증가했다.

경동도시가스의 매출액은 1조102억3,301만666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1조1,076억6,236만5,340원에 비해 –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1억7,974만381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289억684만6,701원에 비해 –50.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98억7,789만4,186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24억1,032만3,061원에 비해 –20.8% 감소했다.

지에스이의 매출액은 908억9,639만3,089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915억4,907만2,211원에 비해 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억3,595만8,782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58억664만9,658원에 비해 –40.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1억2,171만634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60억844만3,292원에 비해 –17.3%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일부 도시가스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가스사에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감소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높아진 천연가스가격 등을 빌미로 지자체들이 소매공급비용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사들은 안전확보, 서비스 증진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투자한 비용을 소매공급비용을 통해 보전받는데 인상요인이 산적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한 동결결정을 내린 탓이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자재비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매년 인건비는 물가 상승추세에 맞춰 인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전 없이 동결을 실시해버렸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높아진 천연가스 원료비에 산업용 수요도 경쟁연료로 이탈하면서 사용량이 감소했다. 주택용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난방비 이슈 등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소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올해에는 각 지자체들이 소매공급비용을 인상했으나 ‘제한적 인상’을 실시한 지자체들이 많아 투자비용이 모두 반영됐을지는 의문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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