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에너지의 날 주요 랜드마크 및 건물 소등 전후.
제20회 에너지의 날 주요 랜드마크 및 건물 소등 전후.

[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 제20회 ‘에너지의 날’을 통해 소등을 중심으로 한 국민 절전행동에 참여한 에너지시민들이 51만kWh의 절전 성과를 냈다. 

22일 밤 9시 약 127만명의 시민과 광화문, N서울타워, 광안대교, 첨성대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가 불을 끄고 별을 켜는 ‘5분간 소등’ 행사를 진행했다. 

에너지시민연대 주최로 개최하는 ‘에너지의 날’이 올해로 스무해를 맞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시민이 ‘오후 2시~3시,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 행사’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했다. 

제20회 에너지의 날은 “2050 탄소중립, 국민 실천이 답이다! - 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주제로 22일 오후 7시부터 1부 에너지 팡팡 보이는 라디오, 2부 전국 동시 소등행사가 에너지시민연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중계됐다. 

이번 범국민 실천 행동에 정부·공공기관 766개소, 지자체 182개소, 랜드마크·기업 936개소, 교육청 47개소, 학교·유치원 213개소, 도서관 23개소, 병원 6개소, 대사관 8개소, 공동주택 333개 아파트 단지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국회, 서울시청, N서울타워,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부산 부산타워, 대구 83타워, 대전 한빛탑, 세종 이응교, 전북 전주 연화정도서관, 전남 목포 목포대교, 경북 경주 첨성대, 구미 수출의탑 등 전국 23개 지역의 랜드마크 및 건물의 소등모습이 실시간 중계됐다.

아울러 기록적인 폭염으로 매년 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약 2배가 넘는 127만여명이 참여해 시민들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인 만큼 국민들의 현명한 에너지 소비가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도 실질적인 혜택이 따르는 절약 방안을 추진 중으로 대표적인 사례로 에너지캐시백을 소개하며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너지캐시백(이하 캐시백) 인센티브가 대폭 확대된 이후 첫 시행 월인 7월 한 달간 약 68만 참여 세대의 47.1%인 32만세대가 절감에 성공해 22.4GWh를 절감했다. 절감률도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백 성공세대의 평균 전력사용량은 276kWh로 과거 동기간 평균 346kWh보다 70kWh를 절감했다. 

올해 346kWh 전기요금은 5만9,470원이나 성공세대는 2만1,710원(캐시백 5,320원 + 사용량 감소 절감액 1만6,390원)이 절감된 3만7,760원을 납부하면 된다. 요금 인상 전인 지난해 7월 4만8,260원보다도 오히려 1만500원이 감소된 금액이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에너지캐시백 등 절약 방안에 국민들의 참여가 늘어나며 냉방비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성배 전력거래소 부이사장은 “전국적인 에너지 날 행사로 총 51만kWh의 전기 절감효과를 이뤄냈으며 이는 석탄화력발전기 1기 1시간 발전량과 유사한 규모로 4인가구 기준으로 약 4,500가구가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 절감 효과를 이뤄냈고 탄소배출 감축량은 230톤”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