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냉매는 넓은 의미에서 냉각작용을 일으키는 모든 물질로 주로 냉동장치, 열펌프, 공기조화장치 등 열전달이 필요한 (설비)기기에 사용된다. 이러한 냉매는 우리의 생활을 보다 풍족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생활을 보다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냉매는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특히 프레온 냉매의 경우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 가뭄, 홍수 등의 이상 기후변화를 영향을 준다. 이에 1978년 몬트이올 의정서 채택에 따라 프레온 가스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오존층의 파괴는 줄어들었지만 그 자리를 HCFC(수소염화불화탄소), HFC(수소불화탄소)가 대체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GWP)이 늘어났다. 

교토 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점진적으로 줄어야 하고 정책으로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유럽의 경우는 프레온 가스 규제를 시행해  GWP가 150 이상인 냉매에 대한 사용을 점차적으로 제약해나가고 있어서 2020년에는 가정용 에어컨까지 GWP가 150 이상인 냉매 사용을 제한했다. 

우리나라도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프레온 냉매의 관리가 의무화되면서 프레온 가스가 대기에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매의 회수와 재생 촉진, 냉매 관련 기술 보급 등을 추진 중이다. 한국냉매관리기술협회에서는 약 2년 전부터 냉매 사용량에 대한 조사를 진행, 현재는 막바지에 왔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친환경 냉매 전환을 통한 콜드체인산업 온실가스 감축 정책토론회’에서도 주요 선진국에서는 프레온 가스 규제를 시작해 이미 친환경 냉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산업계의 서둘러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 다만 냉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강제적인 규제를 통한 전환은 냉매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신중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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