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1일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하락한 가운데 러시아의 휘발유·경유 수출 금지 발표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0.03달러 하락한 89.63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전일대비 0.23달러 하락한 93.30달러에 각각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62달러 하락한 93.23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연준(Fed)이 2024년까지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및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고조됐다.
9월 FOMC에서 연내 1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내년 금리 전망도 상향 조정함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9.21일 기준)는 4.49%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4% 상승한 105.376으로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내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다만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 회원국 4개국(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으로의 수출은 허용됐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내수 공급 확대로 자국내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며 수출 금지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인 IEA에 따르면 2023년 8월 러시아 석유제품 수출은 240만배럴로 그 중 절반 이상이 휘발유·경유 수출이다.
러시아의 수출 금지 발표는 정제설비 유지보수, 낮은 수준의 재고로 이미 타이트한 경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으며 국제 경유 가격은 4.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