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수소 순도분석 모습.
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수소 순도분석 모습.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김세종, 이하 KTL)은 1966년 유네스코와 우리 정부가 품질 경쟁력 제고와 수출 지원을 위해 공동사업으로 설립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코로나19 이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탄소중립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3월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KTL은 57년간 축적한 시험·인증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색경제로의 도약을 뒷받침하고 있다.

먼저 청정수소 인증제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수소는 대표적 친환경 에너지로 정부는 청정수소 공급 확대, 수소 활용 생태계 강화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KTL은 산업부의 청정수소 인증제도 설계 기술 개발의 주관기관으로서 수소경제 기반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에 따라 수소의 등급을 매기는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 설계 및 국제표준화추진,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는 등 청정수소 보급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순환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KTL은 산업부의 산업공정부산물의 탄소중립 전환 재자원화 기술 실증센터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재자원화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전남 광양 익신일반산단 내 재자원화된 산업공정 부산물에 대한 품질평가와 시험인증에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총 19여종의 장비를 도입해 재자원화 연구 개발(R&D)부터 제품화, 평가·인증까지 전주기 기술지원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원경쟁 상황 속에서 국내 순환자원 확보를 통한 미래전략자원 공급 안정화 및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의 핵심인 사용후 배터리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KTL은 충남 천안 소재 이차전지 분야 전문 시험 인프라와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후 배터리 소프트웨어(이하 SW) 검사기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배터리 제작, 등록, 운행, 탈거, 재사용·재활용 등 전(全)주기 이력관리 기술 개발을 지원해 배터리의 성능·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KTL은 환경측정기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기관으로 지난 1997년부터 환경시험검사법에 근거해 대기, 수질, 자동차, 먹는물, 토양, 소음진동 및 실내공기질등 환경측정기기 전(全)분야에서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업 기술지원 서비스 확대를 위해 KTL의 강점인 측정·분석, 시험평가 및 기술진단과 접목한 고객 니즈 맞 춤형 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 예로 기업의 탄소중립 및 환경경영 이행에 대한 객관적인 환경정보 공개 요구 증가에 발맞춰 온실가스 배출량, 생산제품의 환경 발자국, 환경성과 등 기업 환경정보 타당성 평가·검증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KTL은 우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이 출범한 ‘해외인증 지원단’ 참여기관으로 해외인증 취득 종합 지원체계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해외인증 지원단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4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KTL은 산업부와 함께 대한민국 첨단산업 육성과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교통국 산하 비영리기관인 옴니에어(OmniAir)와 자율협력주행 산업 생태계 확대에 뜻을 모았다. 완전한 자율주행 실현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의 성능과 신뢰성 확보에 필요한 인증 공동연구에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그리고 북미통신산업협회(CTIA)와 산업 공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기술 교류에도 힘쓴다. 잠재적인 디지털 위협으로부터 산업용 IoT 기기들을 보호할수 있는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래 스마트 제조 선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KTL은 55개국 160여개의 해외인증기관 네트워크 활용과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회장 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수출 걸림돌인 무역기술장벽(TBT) 해소를 지원하는 등 우리 기업의 든든한 수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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