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최근 5년간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으로 원전 가동 정지가 34건이 발생해 6,5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25개 가동 원전 중 10개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번 이상 고장으로 인해 가동 정지되는 등 모두 34건의 가동 중단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울 2호기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리 3호기와 신고리 1호기, 한울 1호기가 각각 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가동 정지가 가장 길었던 원전은 새울 2호기로 지난 2021년 5월부터 7월 사이 57일간 가동을 멈췄다.

고장 원인은 부품 조립 불량으로 나타났고 한빛 2·3호기도 각각 프로그램 설계 미흡과 접속부 접촉 불량으로 `원천적 하자'로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 정지로 인한 5년간 발전 손실량은 1,102만㎿h로 나타났다.

이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2만여곳의 교육기관이 1년 넘게 사용하는 양(2022년 1~12월 교육용 전력, 총 907만 3975㎿h 판매)을 웃도는 수치다.

가동 정지 기간에 각 연도의 전력 판매단가를 적용해 계산했을 때 발전손실액은 약 642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원전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재난 수준의 큰 피해가 날 가능성이 있다”며 “원전들이 노후화되고 있는 만큼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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