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제주도에서 생산된 전력구입 단가가 최근 5년 동안 75% 이상 급증, 368.2원으로 육지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력거래소가 제주지역 발전원으로부터 구입한 전력구입 단가는 368.2원으로 지난해 평균 전력구입 단가 162.8원 대비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전력구입단가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09.4원이었던 전력구입단가는 2019년 219.4원, 2020년 185.0원, 2021년 234.2원, 2022년 368.2원으로 최근 5년간 계속해서 증가했으며 2018년 대비 75% 이상 급등했다.

발전원별로는 바이오에너지가 1547GW를 생산, 7,091억원을 정산받아 kW당 458.3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중유발전소가 410GW를 생산하고 1,608억을 정산받아 kW당 391.8원을 기록했다. 

LNG발전소는 1,297GW를 생산, 4,405억원 정산으로 kW당 339.6원, 태양광과 풍력은 각각 kW당 264.9원, 264.2원을 정산받았다.

이처럼 제주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구입단가가 비싼 이유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의 어려움과 함께 육지와 달리 원전 발전이 없어 기저발전을 LNG·바이오에너지와 같은 값비싼 전원으로 대체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된다.

제주 지역 LNG 발전량은 2019년 300GW에서 2022년 1,297GW로 4배 이상 급증했고 바이오에너지의 경우에도 2018년 21GW에서 2022년 1,547GW로 무려 73배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력구입단가 역시 LNG의 경우 2019년 229.3원에서 2022년 339.6원으로 110원가량 증가했고 바이오에너지의 경우 2018년 305.6원에서 2022년 458.3원으로 153원가량 증가했다.

실제 제주도의 전력 구입량은 2022년 기준으로 4,322GW으로 2018년 3,215GW 대비 약 30% 가량 증가했지만 구입 금액은 2018년 6,731억원에서 2022년 1조 5,91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구입 단가 역시 증가했는데 태양광 전력구입 단가는 2018년 182.4원에서 2022년 264.9원으로 올랐고 풍력은 220.2원에서 264.2원으로 증가했다.

한 의원은 “제주는 육지와 달리 값싼 원전발전이 없고 LNG와 신재생으로 대체하며 값비싼 전력구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원전 같은 값싼 발전원이 없다면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제주도 사례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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